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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던질 질문 4가지 이건 처음 CTO를 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글이다. 사실 사장님은 이런 생각할 틈이 없다. 앗 하면 빚더미 위에 올라 앉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종종 동업자, 코파운더에게서 나타난다. 나도 그랬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하지만, 계속 물을 거다. 중심을 잡아야 전진할 수 있다. 세상에 없는 걸 만들다 보면 종종 길을 잃는다. 참고할 이정표도 없고 판단할 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자존심 때문에, 치밀한 계산놀이 때문에 내가 모든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이 상황이 되면 혼란스러워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판단을 잘못한 거다. "세상일은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하나의 시간흐름 속에서 자기 욕구와 생각을 실현하고자 서로에게 관여하는 갈등의 과정이다." 한동안 잘 되는 듯 보여도 곧 잘 되지 않는.. 2021. 8. 2.
인질극 트라우마 10년 전부터 쓰고 싶었던 글이었다. 개발자도 빛나는 사람만 있는 거 아니다. 나쁜 사람, 비열한 사람 다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인데 왜 없겠나? 그래서 한 번쯤 정리하고 싶었다. 인질범 나에겐 트라우마가 있다. 일을 인질로 삼는 사람. 그걸 굉장히 싫어한다. "이 일은 나만 할거야." "이 일을 하면 나를 자를 수 없겠지?" "나 그만둘거야." (이 일이 안굴러가면 나를 붙잡겠지?) 이렇게 주변을 협박한다? 매우 정말 엄청나게 싫어한다. 그 일을 안하던지 내가 그 일을 해버린다. 꼭 그 사람의 손에서 그 일을 빼앗아 버린다. 내 평생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놓는다. 생각보다 꽤 만난다. 내가 잡스럽게 모든 걸 다 익히게 된 계기다. 룰 위배 프로의 세계에선 일은 일이고 감정은 감정이다. 돈을 받았으면.. 2021. 7. 29.
맞지 않은 인연은 정리하자. 30대엔 사람을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 번 채용하면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 그게 의리이고, 도리라고 생각했다. 이 글은 그런 사장님을 위한 글이다. 문제사원 때문에 조직이 번아웃 중인데도 갈팡질팡할 때 간곡히 드리고 싶은 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거다. 조직관리를 감성적으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조직이 희생하다가 결국 다 흩어져서 회생하지 못한 경우를 많이 봤다. "누구든 구할 수 있다."라는 내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신념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회사일과 구성원을 위해 행동하면 좋겠다. 사례1. 이 과장이 이야기했다. "팀장님. 너무 부담스러워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회사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저는 제 생활이 더 중요해요." 그는 나의 .. 2021. 7. 17.
투자는 언제, 어떻게 받을까? 창업을 하고 싶은데 ... 돈이 얼마나 들까.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 도대체 누굴 찾아가야할까? 정부가 돈을 준다던데, 그건 어떻게 받는 걸까?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직원을 언제 얼마나 뽑아야 일이 되나 사무실은 어디다 어떻게 내야 하나 이런 것도 물어볼 곳이 없다. 창업을 해보면 정말 막막하다. 결심의 순간부터 사무실을 여는 순간까지 그 거리가 수십만리는 된다. 이 모든 걸 다 대답할 순 없지만, 투자에 관한 몇가지만 모아봤다. 도움이 되면 좋겠다. 언제 누구한테 투자받아야 할까? 규칙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이다. 2015년 실리콘밸리 이야기니까 참고만 하자. 다만, 펀딩단계와 투자자는 국내와도 비슷하다. (1) 언제 투자를 받나? 투자단계는 크게 5단계로 나뉜다. Seed > Early S.. 2021. 6. 18.
내가 경험한 창업부터 성공까지 나도 일확천금을 꿈꾼다. 하지만, 그런 행운은 나에게 없다. 나중에 보니 천운이 따라야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시작부터 종점까지 한 번에 간 경험은 없다. 다만, 잘라서 했다. 단계별로 찾아다니며 성공 경험을 쌓았다. 불완전하지만 처음 가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Level 1. 창업단계 2,000년. 벤처거품이 막바지였다. 5명으로 시작해서 9명팀으로 일했다. "VR 을 이용한 100개국 가상여행 서비스"를 만들었다. 홍콩 파일럿 촬영을 하고, 데모버전을 만들었다. "Lycos World Steering Committee" (32개국 CEO 참가회의) 이 곳에 소개 했는데, 5개국 CEO가 동시오픈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작품성과 상품성을 모두 인정 받은 거다.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다. .. 2021. 6. 2.
통계 없이 사업하면 안된다. 통계학의 역사 조승연의 탐구생활을 유튜브에서 봤다. 통계학에 대한 이야기였다. 몰랐던 이야기가 많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해. 통계는 국가 통치학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State + ista = Statista = Statistics 국가 통계가 없으면, 궁궐을 점령해도 통치범위를 알 수 없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는지 알수도 없다. 통계야 말고 국가를 통치하는 기본이다. 국가를 점령하고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국가통계를 보는 것이었다. ... 라고 한다. 맞는 이야기다. 통계라고 하니까, "평균", "추이" 이런 것만 떠올리기도 한다. 아니다. 통계는 숫자를 통해 전체를 보는 행위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www.youtube.com/watch?v=YlGMHmz.. 2021. 5. 2.
HP 15S - EQ1151AU 노트북 구매 후기 집에 있는 미니PC 2대. 하나는 AMD-E3500 (1.6 GHz), 하나는 ATOM-D525 (1.8 GHz) 언제 샀더라. 가물가물. 윈도우 10을 깔고 웹서핑 정도만 근근히 할 수 있음. 딸아이 중학교 인터넷 강의 듣는데 써보니 영상이 종종 끊긴다고 해서 그냥 방출. 장난감으로 쓰기에는 딱이지만 그게 전부인 듯. 고민하다 15인치 노트북을 하나 지릅니다. 14인치가 가벼워서 좋지만 어차피 집에서만 쓸거라 가벼운 게 쓸모가 없네요. 그런데 17인치부터는 가격대가 높아지네요. 화면이 넓어져서 그래픽 칩셋을 별도로 탑재하는 추세. 이왕 하는 거 게임에 맞추게 되고. 그러다 보니 무게도 늘고 발열도 높아지고 팬소음도 커짐. 그냥 15인치가 딱입니다. 50~60만원대 노트북에선 ASUS, 레노보, HP. .. 2021. 4. 5.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하자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하시면 되요." ??? 30 중반에야 이 이야기를 들었다.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 가훈은 "성실". 나는 이렇게 살았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곧 내 정체성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다. 내 정체성을 부정당하다니. '잘하라구? 그냥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열심히 하는게 잘하는 거 아닌가?' '그래, 열심히 하는게 잘하는거야.' 몇개월 동안 처절하게 깨지고 나서야 열심히 하는 건 잘하는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이거 모르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다. 열심히 했는데 회사가 망했어요. 생각보다 이런 사람 많다. 열심히 살았는데, 나는 왜 이럴까? 이런 생각이 든다면 고민해보자. 잘하자. 잘하려면 열심히 하긴 해야 한다. 끈질기게 처리해야 그나마 잘 끝난.. 2021. 3. 11.
좋은 개발자, 어떻게 구할까? 불을 끄러 다니다보니, "좋은 개발자"라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런 개발자는 없다. 천재 개발자, 훌륭한 개발자 많이 만나봤지만, "좋은 개발자"와는 멀었다. 나에게 "좋은 개발자"란, "함께 일을 해봐서 좋은 개발자라고 남에게 소개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다. 아무리 좋다고 추천받은 개발자도 내가 직접 겪어보기전까진 판단하지 않는다. 내가 판단하는 좋은 개발자 이런 사람이다. (1) 일을 믿고 맡길만한 개발자. (2) 일처리를 똑부러지게 해주는 개발자. (3) 꼭 결과를 내어주는 개발자. 일을 믿고 맡긴다는 건 이런 의미다. - 결과를 내기 위해 행동한다. - 행동하기 위해 선택한다. - 선택하기 위해 자신만의 기준, 행동방침이 있다. - 자기 기준을 가질 정도로 경험이 있다. - (기준..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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