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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 데모데이 23기 방문 후기 이런 게 페이스북에 떠서 다녀왔습니다. SeedTIPS 프로그램. TIPS :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즉, 정부가 스타트업에 투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시드팁스는 "시드"단계에서 투자해주는 겁니다. 자세한 건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가능하면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드팁스, 데모데이 시드팁스는 사업화 자금으로 5천만원을 지원해줍니다. 3년 이내 창업팀들만 대상입니다. 잘 되면 1억원 짜리로 업그레이드해줍니다.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딱 첫고객을 가입받은 상태입니다. 프라이머의 역할은 "발굴"에 있습니다. 밀착 관리를 해주진 않습니다. 선정되더라도 다음 단계를 가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아직 시작단계니까 시장을 흐릿하게.. 2024. 3. 14.
[후기] 코딩도 하고, 사장도 합니다. 40대 중반 어느날. 다시 회사를 들어가긴 싫었다. 흠, 나를 조금 되돌아보자. 나의 50대는 어떠면 좋을까? 창업을 하기로 하고 벤치마크할 선배들을 찾아 다녔었다. 그런데 적었다. IT 1세대라고 해봐야 이제 50대니 성공이라 말할 사례가 없었다. 네이버, 리니지 이런 건 내가 쫒아갈 수 있는 모델이 아니었다. 내가 본 선배들은 다들 아직 삶의 중간쯤 어딘가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찾은 사례 하나. 바로 "청조잡문"의 블로그다. 청조잡문 청조 = 파랑새 잡문 = 잡스런 문장. 겸허하게 붙인 제목이었다. "그룹웨어"를 파시는 듯 했다. SI 도 오래하신 듯 했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듯 했다. 네이버에 블로그를 하는 것도 신기했다. 나중에 보니 주고객이 "공공기관"이어서 그랬단다. "공공기간"은 .. 2024. 2. 6.
처음 하는 "사업 제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업을 하다보면 "제휴"란 걸 하고 싶을 때가 생긴다. 그런데, 그게 하자고면 하면 그냥 되는건가? 내가 필요한거지, 저 쪽도 하고 싶어야 제휴가 되는거 아닌가? 그렇다. 제휴는 혼자 하는 거 아니다. 뭔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혹시 모르는 사람이 있으니 정리를 해본다. 1. 윈윈모델이 있어야 한다. 제휴는 서로 좋아지는 게 있으니까 하는거다.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면 관계는 지속되지 않는다. 서로 도움이 된다는 건 약점을 메꿔준다는 뜻이다. 혹은 강점을 더 강화시켜줘야 한다. 어쨌든 약한고리가 보강되는거다. 그런데 약점을 모르면 뭘 도와줘야 할지 알 수 없다. 나도 드러내야 하지만 저 쪽도 드러내야 한다. 쎈 척 하는 건 약점을 드러내기 싫다는 거다. 약점을 드러내면 공격 받으니까 안하는 거다... 2024. 1. 18.
미국 MBA 못 간 이야기 2,000년, 대학 동기들은 미국 MBA를 가는 게 유행이었다. 이거 다녀오면 연봉이 팍 뛰었으니까. 대학동기들 중 십여명 이상은 나가 있었던 것 같다. 나도 MBA 를 가야겠다 싶어 다니던 곳을 그만 두었다. 그런데 잠깐 벤처일을 돕는 사이 911 이 터져버렸다. 유학생이니 뭐니 다 입국금지할 때라 좋았던 시기를 다 놓쳐버리고 만다. 이후 인연이 닿지 않아서 그냥 SI 바닥을 굴렀는데, 40세 때 은퇴하고 싶어 의욕이 매우 넘쳤다. 기술 욕심은 있다보니 뜬다는 사업은 열심히 쫒아 다녔던 것 같다. 금융, 이동통신, 차세대, 웹2.0, 유비쿼터스, 인텔리전스 빌딩 등등 하지만, SI 는 돈이 안되었다. "투입일수"로 돈 버는 방식이다 보니 잠깐 쉬면 돈이 안들어왔다. 회사 눈치를 보다보니 아예 내 사업을.. 2023. 12. 28.
나이 든 개발자가 된다는 건 50대 50을 넘어가면 개발일 맡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프리랜서를 하던지, 내 서비스를 만들게 아니라면, 나이 든 아저씨는 개발을 하기보다, 돈을 벌어와야 한다. 또는 후배들을 관리해야 한다. 돈 벌어오는 건 직접 영업을 뛰던지, 영업이나 사업담당자를 지원해야 한다. 몸값이 높아지는 만큼, 값어치를 톡톡히 해야 하는거다. 그러다 보니, 이젠 개발자라는 이름을 붙이기 애매해졌다. 아키텍트이면서, 엔지니어이면서, 프로젝트 관리자이면서, 프로덕트 관리자로 일을 하게 된다. 회사일이 우당탕탕인 만큼, 나이든 아저씨의 일도 우당탕탕이다. 갇힌 나이 그러다 보니, 50대의 나이는 "철학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겪은 걸 반복해서 겪고 있고, 가본 길을 반복해서 가고 있어, 무한 쳇바퀴에 갇혀버린 느낌이다. 스스로.. 2023. 12. 20.
마이크로닉스 MANIC EX89 적축, 기계식 키보드 사용 후기 기계식 키보드를 딱히 선호하지 않는다. 옛날에 충분히 사용을 한 아저씨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오랫동안 멤버레인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 EX89 가 손에 들어와서 3주 정도 사용해보았다. 결론만 요약하자면... 나는 그냥 "로지텍 키보드"로도 충분하다. 물론 아무 키보드나 그런 건 아니고, "로지텍 K120" 모델이 그렇다는 것. K120 은 1만원짜리 싸구려 키보드다. 1990년대 후반에 한참 많이 나왔던 초기형 멤버레인 키보드다. 아직 기계식 키보드가 경쟁자일 때여서 키피치가 깊다. 반발력도 크게 나쁘지 않다. 이후 노트북에 펜타그래프 방식이 적용되면서, 독립 키보드도 그런 게 나오기 시작했는데, 키피치가 짧아서 영 불편했다. 자그락 거리는 느낌은 뭔가 있어보이긴 했지만... 역시 불편한.. 2023. 12. 10.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자. 완벽해야만 하는 시스템 이동통신사 인프라는 6천만 명의 고객이, 법인고객까지 포함하자면 약 1억명의 고객이, 쉬지 않고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시스템이다. 쉴 새 없이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을 한다. 그 트래픽은 다 미터기처럼 과금이 되는 돈이다. 스트레스와 긴장도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API 장애가 1분만 일어나도 수천만이 후두둑 날아간다. 무중단 무장애를 위해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개발자들은 자연스럽게 완벽을 추구한다. 바깥을 통제할 수 없다. 인증과 빌링 시스템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긴장도가 높다. 바로 돈을 다루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6천만 명으로부터 동시에 민원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진상고객을 만나면 그 스트레스가 운영하고 있는 개발자에게까지 온다. 아, 민원처리는 정말 실다. 그런데.. 2023. 12. 9.
시장의 속도, 사업의 속도, 자금 소진 속도 시장을 발견하고, 서비스를 만들고, 상품을 출시하면, 많은 사람들이 살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한두달 안에 반응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창업가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 기대한다. 희망한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감안해야 할 두 가지 요소가 있다. 1. 시장의 속도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구매가 전파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1) 우리 상품이 엄청 좋음 + (2) 어떤 한 사람이 우리 상품에 대해 너무 감동을 받음 + (3) 그 사람이 옆 사람에게 우리 상품을 너어무 칭찬을 함 + (4) 옆 사람이 그 사람의 칭찬에 마음이 혹함 + (5) 그 사람이 다시 상품 파는 곳에 와서 우리 상품을 구매함 + (6) 그 사람이 우리 상품을 써보고 다시 너무 감동을 받음 .. 2023. 12. 6.
SFF 케이스 1U 파워 서플라이 교체하기(Xindongli 400HDL) 9월에 당근으로 구매한 미니타워. 아들아이가 망가졌다고 투덜댄다. 한 ... 달 ... 안된 것 같다. 그러고는 그냥 방치. 쩝. 갱신시켜 보려고 케이스를 뜯었다. 1U 짜리 파워서플라이 당근마켓에선 분명히 Flex 1U 300W... ...라고 적혀 있던 것 같은데, 뜯어보니 400HDL 이다. 뭐가 다르지? 제조사 Xindongli 흥동력 = 동력이 넘친다. ...라는 뜻이다. 1U 는 1Unit 이라는 뜻인데, 서버를 꽃는 "랙" 때문에 생긴 용어다. 1칸의 높이가 1U 인 것. 보통 44 cm 정도 된다. 서버랙은 서버 몇 개를 쌓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케이스니까. 이걸 Unit 으로 표현하는 거다. 1U 면 1칸 높이를 쓴다는 것. 400 은 전력 Watt 를 의미한다. 300W면 300, ..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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