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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채용

채용과 조직관리 : 누구나 치열하게 살고 있다.

by 회색연필 2024. 4. 25.

상황1

내가 아주 싫어하는 게 있다.
다른 사람을 은연 중에 무시하는 거다.
소위 "잘난"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현상이다.
 
A 는 매우 잘 나가는 사람이다.
그는 팀장으로 이제 40세다.
그는 35세 때 스스로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35세의 경력직 B를 뽑는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A 는 B를 얕본다.
자기만큼 전문성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근거는 없다.
그냥 그렇게 행동한다.
...
 

모순

이런 태도는 꽤 큰 문제가 있다.
경력직으로 35세를 뽑았다는 건 그 나이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했던 거다.
 
그런데, 35세를 20대처럼 다룬다고?
이건 경력직을 뽑아놓고 초보자로 쓰는 거다.
완전히 회사 망하라고 기도하는 것과 같다.
 

왜 그럴까?

성공한 이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렇게 한다.
자기 만의 길에 대한 믿음이 강한 거다.
협상의 우위에 서기 위해 상황을 세팅하는거다.
물론 결과적으로 대부분 상황을 장악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는 망가진다.
경력자를 초급자처럼 쓰기 때문이다.
업무 생산성과 생산효율이 망가진다.
 
가장 좋은 건, 35세의 사람을 채용했다면 35세의 경험치를 기대하는 거다.
그리고 그 경험치를 활용할 수 있게끔 공간을 주는 거다.

더 좋은 건, 38세 정도의 경험치를 기대하는 거다.

꽤 많은 사람들이 성장해서 그 기대치를 채운다.

 

내로남불

나의 35세를 돌아봐라.
내가 대단한 사람이었다면, 그 사람도 그런 사람일 확률이 크다.

 

세상에 삶을 허투루 사는 사람은 없다.
내가 치열하게 사는 만큼 그 사람도 그렇다.


"나는 대단하고 너는 대단하지 않아"
이렇게 행동하는 건 사실 자기 인생을 부정하는 일이다.
나의 35세도 저 사람처럼 유치하고 무능했을거라 인정하는 거다.

 

자기 밑의 사람들이 다 자기보다 못하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만 데리고 사업을 해야 한다.

 

그게 가장 나쁘게 돈을 쓰는 방법이다.

채용할 때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건, 고용주의 마음가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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