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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만들기22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자. 완벽해야만 하는 시스템 이동통신사 인프라는 6천만 명의 고객이, 법인고객까지 포함하자면 약 1억명의 고객이, 쉬지 않고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시스템이다. 쉴 새 없이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을 한다. 그 트래픽은 다 미터기처럼 과금이 되는 돈이다. 스트레스와 긴장도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API 장애가 1분만 일어나도 수천만이 후두둑 날아간다. 무중단 무장애를 위해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개발자들은 자연스럽게 완벽을 추구한다. 바깥을 통제할 수 없다. 인증과 빌링 시스템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긴장도가 높다. 바로 돈을 다루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6천만 명으로부터 동시에 민원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진상고객을 만나면 그 스트레스가 운영하고 있는 개발자에게까지 온다. 아, 민원처리는 정말 실다. 그런데.. 2023. 12. 9.
제품을 만드는 시간 : 허세, 체면은 악성자원 아직 걷지도 못할 땐 뛰려고 하지 말 것. 거쳐가야 하는 길이라면 묵묵히 거쳐갈 것. 체면, 허세 체면과 허세로 일하지 말 것. 체면과 허세는 생산자원이 아니라 자원소비를 가속시키는 악성자원임. 사업 밸런스를 무너뜨림. 가장 무서운 건 시간을 허비시킴. 신기루를 쫒다보면 팀원들은 지쳐버리고, 도전의사를 잃어버림. 부채가 남아서 새로운 출발을 가로막음. 성공했다고 "인정"받으려는 것 부질없음. 인정해주는 사람이 사라지면 말짱 도루묵 실제로 성공하는 게 중요함. 성공하는 과정은 돈을 버는 과정임.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고 폼나지 않은 요령과 스킬이 필요함. 심지어 그런 걸 계속 반복 지속해야 함. 생존 부등식 제품을 만드는 시간은, 팔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시간임. 소비자를 규정해야 하고 그들을 만족시킬 수.. 2023. 5. 7.
MVP 에 대한 오해와 진실 3.앱 오픈 A 앱이 "최근 출시된 앱" 코너에 오픈되었다. 사용자들이 다운 받는다. 두근두근. 재밌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한달 정도 지났다. 생각보다 가파르게 사용자가 증가했다. 모든 지표들이 좋다. 앱 내 사용자의 반응지수도 좋다. 사용자들이 기획한대로 앱을 사용한다. 신기하다. 우리가 주고자 했던 "경험"을 사람들이 즐겼고, 그 느낌을 친구들과 공유했다. 예상을 벗어난 참신한 경우도 있었고, 우리들도 놀랐다. 2.앱 오픈 전 A 앱이 만들어지기까지 1년은 걸렸던 것 같다. 개발도 쉽진 않았지만 어떻게 만들것인가에 더 많은 시간을 썼던 것 같다. 마켓에 올려놓고도 Dog Fooding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만지작 만지작. 개발자들의 손에서, 기획자들의 손에서 앱이 닦여 반질반질 윤이 났다. Do.. 2021. 12. 12.
시키면 뭐든 다 할 수 있어요...? 말만 해주세요. 뭐든 다 개발해드릴께요. 진짜일까? 진짜다. 적어도 소프트웨어 세계 만큼은 진짜다. 컴퓨터만 있으면 되니까. 하지만, 이건 누군가 시킬 사람이 있는 경우다. 질문의 무대를 옮겨보자. 1인 창업을 했다. 시킬 사람이 없다. 말해 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뭐든 다 개발할 수가 없다. 너무 극단적인 사례인가? 무대를 다시 옮겨보자. 해커쏜 행사라면 어떨까? 분업? 4-5명의 작은 팀인데, 기획 1명, 사업 1명, 개발 2명 정도 된다. 기획과 사업이 요구사항을 내고 개발 2명이 뭐든 개발한다. 말할 사람이 있다. 2명은 신나서 개발을 한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팀이 깨진다. 98%의 확률로 깨진다. 기획자가 디테일을 모르기 때문에 개발자가 디테일을 개발하지 못한다. 80% 쯤 개발되다 멈.. 2021. 11. 30.
개발자들은 왜 Slack 을 쓸까? "카카오톡 쓰면 안되나요?" "디스코드 쓰면 안되나요?" 정답은 이렇다. "안돼요 !!!" 좀 이상하다. 개발자들은 왜 꼭 Slack 을 써야 할까? 채팅이라면 카카오톡이 더 편하다. 초대하기가 더 쉽기 때문. 게이머들한텐 "디스코드"가 더 인기다. 음성채팅도 되고 모양도 슬랙이랑 똑같이 생겼으니까. 그런데 왜 꼭 "Slack"을 쓰라고 할까? 이유가 있다. 딱 이 시나리오 때문에 그렇다. 스타트업에서 웹 개발자, 단말개발자, 백엔드개발자 3명이 모여서 서비스를 만든다. 런칭을 하고 나니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접속자 통계도 확인해야 한다. 시스템이 다운되면 모두에게 "비상알람"이 가도록 해야 한다. 음, "관리자 페이지"를 만들어야겠군. 그런데 업무량이 만만치 않다. 서버도 분리해야 하고, DB도 분리.. 2020. 10. 4.
MySQL Error 1206, 데이터 엔지니어의 눈으로 바라보기 ★ 부제 : 데이터엔지니어와 데이터분석가의 경계 “The total number of locks exceeds the lock table size” 락의 총합이 락테이블 사이즈를 초과했다. 무슨 뜻일까? 냉큼 buffer_size를 늘이라고 해서 늘린다면 바로 사고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번 고민해보자. 언제 생길까? create table Temp_Table select * from You_Table where id > 1000; 회원정보 테이블에서 1,000 번 이상인 사람들만 모아서 새로운 테이블로 만들고 싶을 때 쓰는 SQL문이다. create table 하려고 스키마를 일일히 타이핑할 필요가 없다. 쪼끔 편하다. Table을 정식으로 만들땐 쓰지 않는다.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2020. 7. 20.
개발자들이 코드리뷰를 하는 이유 이 글은 "코드리뷰"가 뭔지 처음 들어보는 학생들을 위한 글이다. 또는 그런 걸 전혀 모르는 CEO를 위한 글이다. "코드 살펴보기" 단순히 그렇게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세련되게 이해해보자. 1. 그 : “코드리뷰 해야 한대.” 나 : “???” 그 :“그걸 해야 한대.” 나 :“???” 갑자기 코드리뷰 회의가 잡혔다. 회의실에 프로젝트를 쏘면서 모든 개발팀이 모여서 코드를 보며 회의를 한다. 괜히 누군가 한마디 던진다. A : “저거 저렇게 하면 안되고 ….” B : “아, 저건 이런저런 이유로 저렇게 만든거구…” A : “그래도 저건 저렇게 하면 안되구…” B : "..." 암튼 그랬다. 월급주는 경영진이 시킨 일이니까. 뭐 돈 드는 것도 아니니까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코드리뷰”란 걸 처음으.. 2020. 6. 21.
초보 CEO의 실수. 비전만 말하기 스타트업 동네의 흔한 모습 스타트업에서 흔히 보게되는 모습이 있다. 초보CEO라면 거의 대부분 하게 되는 실수. 심지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회사를 망하게까지 만드는 실수. 그게 뭘까? 바로 "비전 말하기"다. 비전 말하는게 잘못된거라고? 아니다. 그건 잘못된게 아니다. 그것"만" 말하는게 잘못된거다. 목표랑 헷갈리는게 망하는거다. 비전, 왜 필요한가? "비전선포"는 경영자가 디테일까지 못챙기니까 하는거다. 방향이 이러하니 알아서 맞추라는 뜻. 현실적으로 실무레벨까지 챙길 수 없으니까 하는거다. 단, 비전선포만으로 회사가 돌아가려면 직원들에게 실현능력이 있고, 비전에 대해 우호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채용이 까다로워진다. 물론 그렇게 채용된 직원의 선택이 항상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그나마 이 방법.. 2020. 3. 14.
개발자들이 맥북을 쓰는 이유 개발자들은 왜 맥북을 쓸까? 예뻐서.... 그 이유는 빼고. 1. 서버개발자 윈도우는 Unix 서버 개발을 하기에 완전 빵점이다. 환경변수, 커맨드라인의 명령어, 모든 게 다르다. 미리 연습해 볼 수가 없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복잡한 서버 작업을 많이 하다보면, 이런 사소한 작업이 크리티컬한 장애로 이어진다. 경험상 99% 확률로 발생한다. 그래서 돈많은 기업은 상용장비랑 똑같은 예비환경을 만든다. 1~2억짜리 Staging 장비환경을 구축한다. 그냥 Unix 노트북 사주면 될 일을... 쩝. 물론 완벽히 해결되진 않는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서버 반영 전후에 꼭 점검작업을 해야 한다. 그런데 Unix 기반 PC가 있을까? 있다. 그게 MacOS 다. 엇, 그럼 Linux 는? Linux 는 mi..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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