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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준비25

경영학도의 스타트업에 대하여 오늘 아침 "프라이머"(VC)를 이끄는 "권도균 대표님"께서 이런 글을 올렸다. 아주 많이 공감이 가서 조금 더 정리를 해본다. "사람을 잘 쓰는 걸로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 적지 않은 경영학과 졸업생들이 이런 생각으로 창업을 한다. 경험이 없는 분야에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 원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을 쓰려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월급 줘야 하니까 ! 그런 사람을 많이 써야 하고 오래 써야 한다. 더구나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제품을 팔 때도 돈이 들어간다. 생각보다 꽤 큰 돈이 들어간다. 이런 돈은 스타트업이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 심지어 실패할 수도 있다. 실패해도 재기하려면 뒷탈이 없는 돈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돈을 빌리지 않고 "투자"를 받는다. 투.. 2023. 11. 9.
초보 창업자의 흔한 오류 : 빙산의 환상 "사업이란 연속된 선택 과정이지, 최선의 답을 찾고 종결되는 문제해결 게임이 아니다." - 선택이란, 사업의 생존, 존속, 지속을 위한 Selection을 말한다. - 과정이란, 계속해서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걸 말한다. - 즉,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 최선의 답이란, 누구나 도달하게 되는 "단 한가지 귀착점"을 말한다. - 문제해결 게임이란, 누군가 문제를 내고 "딩동, 정답" 해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적지 않은 창업자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저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그걸 솔루션으로 시장에 제공하는 것" 매우 합리적인 접근법이다. 하지만, 해보면 대부분 실패한다. 여러 번의 실패 후에 다음과 같이 고친다. (1) 저 문제를 풀 수 있는 여러가지.. 2023. 9. 4.
시장분석 : 2022년 네이버 결산 (블로그, 엑스퍼트, MY플레이스) 네이버가 블로그를 필두로 자기네 서비스 몇개를 결산했다. 주욱 흝어보니 눈여겨볼만한 숫자들이 보인다. CTO 나 CEO 들이 한국시장 경시하는 풍조가 있다. 막연한 감각으로 접근하는 거 아니다. 숫자를 파악해두는 건 생각보다 중요한 일이다. 대충이라도 익히자. 사업전략이 서비스의 복잡도를 결정하고, 서비스의 복잡도가 서버, 웹 등의 복잡도와 기술구조도 결정한다.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숫자를 주욱 보면서 덧글들을 붙여 보았다. 메인 사이트는 여기다. ※ 네이버 연말결산(2022년) : https://campaign.naver.com/2022-year-end/ 1. 네이버 블로그 ※ 블로그 리포트 : https://campaign.naver.com/2022blog/blogreport.. 2022. 12. 28.
사업분석 : 유통업의 본질은 무엇일까? 유통은 대기업 비즈니스다. 수수료 비즈니스는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돈이 안된다. 그런데 11번가를 만들겠다고 찾아온 친구가 있었다. 호기로운 친구였다. 다만 이런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 우리가 보는 11번가 페이지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음, 사실 11번가 서비스와 11번가 사업은 많이 다르다. Buyer, Customer 서비스만큼 Seller 의 세계도 복잡하다. Seller 까지 이어진 서비스를 완성해야 오픈마켓이 완성된다. 즉, "업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엉뚱한 것만 개발하게 된다. 운 때가 좋으면 대박이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한다.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가르쳐주는 곳이 없다. 어떻게 접근해 들어가는지 간단히 정리해본다. "모닝글로리" 공장.. 2022. 12. 15.
"업의 개념, 본질" 정의하기 "업의 본질" 옛날 이야기... 지만 지금 이야기도 됨. 삼성에 입사했더니, "업의 본질"을 주구장창 이야기한다.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시작하면서 내건 개념이다.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그냥 초보 창업자가 알아야 할 중요한 개념이다. 알고 넘어가자. 신라호텔이건희 회장이 물었다. "호텔사업의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임원이 우물쩍거리다 대답을 한다.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세요." 임원은 자리로 돌아와 고민에 빠진다. 답을 얻기 위해 일본 등지로 출장을 다닌다. 유명 호텔들을 보며 생각한다. 돌아와 다시 보고를 한다. "부동산업과 장치산업입니다." 그제서야 이건희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숙제를 냈다. "장치산업이자 .. 2022. 11. 7.
CEO가 되기 전에 미리 알면 좋은 것들 의사결정 뭔가를 하려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려면 내 의지가 있어야 하고, 내 의지가 있으려면 충분히 이해해야 하고, 충분히 이해하려면 충분히 알아야 하고, 충분히 알려면 충분히 들어야 한다. 충분히 듣는 건 듣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내 맘속에 "정보"로서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러려면, 내 태도가 오픈되어 있어야 한다. 내 의지가 있다는 건, 실패의 대가를 내가 치른다는 것이므로 돈, 사람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는 뜻이다. 선택 미래에 대한 의사결정은 정답이 없다.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뒤섞이기 때문에 예상과 달라질 가능성은 아주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하는 건, 예측을 자주 하다 보면, 대부분 그 범주 안에서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사결정은 정답을.. 2022. 10. 12.
재미난 거 만들고 싶다. 우리는 이성은 좋고 감정은 나쁘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이렇게 말한 적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다. 동생한테 화내지 마라. 이유없이 화내지 마라. 이렇게 자랐다. 교육이 감정을 잘 다스려 "쓰는" 쪽이 아니라 "안쓰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다보니 감정은 보수적, 방어적 위치에 놓여서 어두운 쪽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비타민형" 서비스는 감정에서 온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뉴스, 트위치 등등 출발점이 감정이다. 감정을 인터넷세계로 연결시켜준 거다. 그런데 이건 훌륭하거나 우아하지 않다. 좀 더 사적일 수도 있고, 좀 더 통제 밖일 수도 있다. "욕구"라고 표현하고 싶다. 경제적인 시각으로 보면, 욕구는 가장 값싼 원료이면서 시도때도 없이 생겨나는 아주 훌륭한 에너지원이다. 아침.. 2021. 8. 28.
창업, 언제 해야 할까? 서사사건을 서술하다 사건을 이야기하다. 사건을 이어서 이야기하다. 주인공과 그가 한 일을 서술하다. 기승전결을 맞추어 이야기하다. 서사는 이런 것들이다.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재미있어 한다. 희망이나 비극이 담겨있으면 더욱 그렇다. 암튼 재미있으려면, 감정선을 저격해야 한다. 재미없는 과정은 당연히 생략된다. 그래서 정작 알아야할 과정은정보로 전달되지 않는다.재미가 없기 때문에... 생략당장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회원이 10만명을 넘어가면 벅벅대는 시스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거 수습하느라 팀이 어떻게 번아웃 되어버렸는지 등등. 그런 이야기는 들을 수가 없다. 성공스토리는 그렇게 전달된다.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전달하기 위해긴 이야기들은 생략된다.재미가 없기 때문에. 컨퍼런스에서.. 2020. 10. 11.
초보 창업자, 내가 틀렸음을 알았을 때 안도한다. 선생님, 요즘 왜 드라마에 안나오세요? "선생님 틀렸습니다." 연출도 그렇고 작가도 그렇고 이런 지적을 해야 하는데, "네. 잘하셨습니다."라고만 하니까 발전이 없었다. 최불암 선생이 한 말이다. SBS "집사부일체"였다. 나이가 들수록 조심하는 게 있다. 내 목소리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나의 신념이 나를 장악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겸손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서 수억원을 날리거나, 엄청 많이 롤백Rollback되는 상황이 끔찍이도 싫은 거다.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아부었는데,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아닐때. 오히려 오면 안되는 곳이었을 때. 그 때 느끼는 자괴감은 겪어본 사람은 안다. 멘탈붕괴가 상상을 초월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큰 사업을 해본 사람은 안다..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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