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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면 뭐든 다 할 수 있어요...? 말만 해주세요. 뭐든 다 개발해드릴께요. 진짜일까? 진짜다. 적어도 소프트웨어 세계 만큼은 진짜다. 컴퓨터만 있으면 되니까. 하지만, 이건 누군가 시킬 사람이 있는 경우다. 질문의 무대를 옮겨보자. 1인 창업을 했다. 시킬 사람이 없다. 말해 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뭐든 다 개발할 수가 없다. 너무 극단적인 사례인가? 무대를 다시 옮겨보자. 해커쏜 행사라면 어떨까? 분업? 4-5명의 작은 팀인데, 기획 1명, 사업 1명, 개발 2명 정도 된다. 기획과 사업이 요구사항을 내고 개발 2명이 뭐든 개발한다. 말할 사람이 있다. 2명은 신나서 개발을 한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팀이 깨진다. 98%의 확률로 깨진다. 기획자가 디테일을 모르기 때문에 개발자가 디테일을 개발하지 못한다. 80% 쯤 개발되다 멈.. 2021. 11. 30.
재미난 거 만들고 싶다. 우리는 이성은 좋고 감정은 나쁘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이렇게 말한 적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다. 동생한테 화내지 마라. 이유없이 화내지 마라. 이렇게 자랐다. 교육이 감정을 잘 다스려 "쓰는" 쪽이 아니라 "안쓰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다보니 감정은 보수적, 방어적 위치에 놓여서 어두운 쪽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비타민형" 서비스는 감정에서 온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뉴스, 트위치 등등 출발점이 감정이다. 감정을 인터넷세계로 연결시켜준 거다. 그런데 이건 훌륭하거나 우아하지 않다. 좀 더 사적일 수도 있고, 좀 더 통제 밖일 수도 있다. "욕구"라고 표현하고 싶다. 경제적인 시각으로 보면, 욕구는 가장 값싼 원료이면서 시도때도 없이 생겨나는 아주 훌륭한 에너지원이다. 아침.. 2021. 8. 28.
타거스 노트북 가방, 그루브 X A/S 실패후기 5개월 정도 쓰고 나니, 포켓이 찢어졌다. 이곳에 뭔가 잔뜩 넣을 일은 없었으니, 애초에 바느질이 부실했던 것 같다. ... 고 결론을 내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것 같다. 에고 그런데 이거 애착템인데... 500g... 타거스를 다시 산건, 가볍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노트북 보호 충진재가 있는 가방들은 700g이 넘어간다. 아기자기한 게 달릴수록, 무게는 조금씩 늘어난다. 이리저리 장애처리할 때 붙은 버릇이 몸에 노트북을 지니고 다니는 거였다. 기동력이 있어야 해서 아래 조건을 만족해야 했다. 개발자의 가방 (1) 잃어버리면 안되니 등에 맬 수 있을 것 술을 먹고 정신을 잃어도, 가방은 풀지 않는다. (2) 필수수납 : 노트북, 파워어댑터, 마우스 + 스마트폰, 스마트폰 충전기, USB 케이블 +.. 2021. 8. 24.
느린 경영이 필요할 때 애자일이 유행이다 보니 빠른 움직임만 정답인 것 같다. 물론 빠른 움직임은 장점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느린 움직임이 나쁜 게 아니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것과 느리게 움직이는 것은 다르다. 다만 종종 같아 보여서 헷갈릴 뿐. 빠른 움직임은 창작모드에선 유용하다. 느린 움직임은 이해관계자가 많은 상황에서 유리하다. 느리게 걸어야 한다면 느리게 걷는게 좋다. 속도 내가 느리게 걷는 이유는, 누구나 다 나를 볼 수 있게 하려는거다.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가기 위해서다. 모두가 함께 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보면서 기준을 잡아야 한다. 나도 누군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일 일을 잘게 쪼개는 건 작게 롤백하기 위해서다. 작게 롤백하는 건 큰 일을 실패하지 않으려는거다. 실패해서 안되.. 2021. 8. 11.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던질 질문 4가지 이건 처음 CTO를 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글이다. 사실 사장님은 이런 생각할 틈이 없다. 앗 하면 빚더미 위에 올라 앉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종종 동업자, 코파운더에게서 나타난다. 나도 그랬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하지만, 계속 물을 거다. 중심을 잡아야 전진할 수 있다. 세상에 없는 걸 만들다 보면 종종 길을 잃는다. 참고할 이정표도 없고 판단할 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자존심 때문에, 치밀한 계산놀이 때문에 내가 모든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이 상황이 되면 혼란스러워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판단을 잘못한 거다. "세상일은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하나의 시간흐름 속에서 자기 욕구와 생각을 실현하고자 서로에게 관여하는 갈등의 과정이다." 한동안 잘 되는 듯 보여도 곧 잘 되지 않는.. 2021. 8. 2.
인질극 트라우마 10년 전부터 쓰고 싶었던 글이었다. 개발자도 빛나는 사람만 있는 거 아니다. 나쁜 사람, 비열한 사람 다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인데 왜 없겠나? 그래서 한 번쯤 정리하고 싶었다. 인질범 나에겐 트라우마가 있다. 일을 인질로 삼는 사람. 그걸 굉장히 싫어한다. "이 일은 나만 할거야." "이 일을 하면 나를 자를 수 없겠지?" "나 그만둘거야." (이 일이 안굴러가면 나를 붙잡겠지?) 이렇게 주변을 협박한다? 매우 정말 엄청나게 싫어한다. 그 일을 안하던지 내가 그 일을 해버린다. 꼭 그 사람의 손에서 그 일을 빼앗아 버린다. 내 평생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놓는다. 생각보다 꽤 만난다. 내가 잡스럽게 모든 걸 다 익히게 된 계기다. 룰 위배 프로의 세계에선 일은 일이고 감정은 감정이다. 돈을 받았으면.. 2021. 7. 29.
맞지 않은 인연은 정리하자. 30대엔 사람을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 번 채용하면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 그게 의리이고, 도리라고 생각했다. 이 글은 그런 사장님을 위한 글이다. 문제사원 때문에 조직이 번아웃 중인데도 갈팡질팡할 때 간곡히 드리고 싶은 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거다. 조직관리를 감성적으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조직이 희생하다가 결국 다 흩어져서 회생하지 못한 경우를 많이 봤다. "누구든 구할 수 있다."라는 내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신념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회사일과 구성원을 위해 행동하면 좋겠다. 사례1. 이 과장이 이야기했다. "팀장님. 너무 부담스러워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회사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저는 제 생활이 더 중요해요." 그는 나의 .. 2021. 7. 17.
투자는 언제, 어떻게 받을까? 창업을 하고 싶은데 ... 돈이 얼마나 들까.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 도대체 누굴 찾아가야할까? 정부가 돈을 준다던데, 그건 어떻게 받는 걸까?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직원을 언제 얼마나 뽑아야 일이 되나 사무실은 어디다 어떻게 내야 하나 이런 것도 물어볼 곳이 없다. 창업을 해보면 정말 막막하다. 결심의 순간부터 사무실을 여는 순간까지 그 거리가 수십만리는 된다. 이 모든 걸 다 대답할 순 없지만, 투자에 관한 몇가지만 모아봤다. 도움이 되면 좋겠다. 언제 누구한테 투자받아야 할까? 규칙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이다. 2015년 실리콘밸리 이야기니까 참고만 하자. 다만, 펀딩단계와 투자자는 국내와도 비슷하다. (1) 언제 투자를 받나? 투자단계는 크게 5단계로 나뉜다. Seed > Early S.. 2021. 6. 18.
내가 경험한 창업부터 성공까지 나도 일확천금을 꿈꾼다. 하지만, 그런 행운은 나에게 없다. 나중에 보니 천운이 따라야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시작부터 종점까지 한 번에 간 경험은 없다. 다만, 잘라서 했다. 단계별로 찾아다니며 성공 경험을 쌓았다. 불완전하지만 처음 가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Level 1. 창업단계 2,000년. 벤처거품이 막바지였다. 5명으로 시작해서 9명팀으로 일했다. "VR 을 이용한 100개국 가상여행 서비스"를 만들었다. 홍콩 파일럿 촬영을 하고, 데모버전을 만들었다. "Lycos World Steering Committee" (32개국 CEO 참가회의) 이 곳에 소개 했는데, 5개국 CEO가 동시오픈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작품성과 상품성을 모두 인정 받은 거다.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다. ..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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