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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144

창업할 때 "철학"은 왜 필요할까? 선택의 갈림길 CEO가 되면 선택의 갈림길에 갇혀 버린다. 매일 뭔가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뭔가를 선택하기 어렵다. 정보는 부족하기 그지 없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 모든 선택은 옳다. 둘러갈 뿐 내가 가고 싶은 곳엔 가게 되니까. 그래서 하나만 딱 선택하기 힘들다. 선택할 땐 철학이 필요하다. 선택이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이야기를 써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 이야기를 써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쓰려면 주제와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그 주제와 방향성이 철학이다. 존재의미와 가치를 말하기 때문이다. 10억 벌거냐 100억 벌거냐? 10억이 적자라면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 2024. 4. 10.
프라이머 데모데이 23기 방문 후기 이런 게 페이스북에 떠서 다녀왔습니다. SeedTIPS 프로그램. TIPS :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즉, 정부가 스타트업에 투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시드팁스는 "시드"단계에서 투자해주는 겁니다. 자세한 건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가능하면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드팁스, 데모데이 시드팁스는 사업화 자금으로 5천만원을 지원해줍니다. 3년 이내 창업팀들만 대상입니다. 잘 되면 1억원 짜리로 업그레이드해줍니다.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딱 첫고객을 가입받은 상태입니다. 프라이머의 역할은 "발굴"에 있습니다. 밀착 관리를 해주진 않습니다. 선정되더라도 다음 단계를 가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아직 시작단계니까 시장을 흐릿하게.. 2024. 3. 14.
처음 하는 "사업 제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업을 하다보면 "제휴"란 걸 하고 싶을 때가 생긴다. 그런데, 그게 하자고면 하면 그냥 되는건가? 내가 필요한거지, 저 쪽도 하고 싶어야 제휴가 되는거 아닌가? 그렇다. 제휴는 혼자 하는 거 아니다. 뭔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혹시 모르는 사람이 있으니 정리를 해본다. 1. 윈윈모델이 있어야 한다. 제휴는 서로 좋아지는 게 있으니까 하는거다.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면 관계는 지속되지 않는다. 서로 도움이 된다는 건 약점을 메꿔준다는 뜻이다. 혹은 강점을 더 강화시켜줘야 한다. 어쨌든 약한고리가 보강되는거다. 그런데 약점을 모르면 뭘 도와줘야 할지 알 수 없다. 나도 드러내야 하지만 저 쪽도 드러내야 한다. 쎈 척 하는 건 약점을 드러내기 싫다는 거다. 약점을 드러내면 공격 받으니까 안하는 거다... 2024. 1. 18.
나이 든 개발자가 된다는 건 50대 50을 넘어가면 개발일 맡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프리랜서를 하던지, 내 서비스를 만들게 아니라면, 나이 든 아저씨는 개발을 하기보다, 돈을 벌어와야 한다. 또는 후배들을 관리해야 한다. 돈 벌어오는 건 직접 영업을 뛰던지, 영업이나 사업담당자를 지원해야 한다. 몸값이 높아지는 만큼, 값어치를 톡톡히 해야 하는거다. 그러다 보니, 이젠 개발자라는 이름을 붙이기 애매해졌다. 아키텍트이면서, 엔지니어이면서, 프로젝트 관리자이면서, 프로덕트 관리자로 일을 하게 된다. 회사일이 우당탕탕인 만큼, 나이든 아저씨의 일도 우당탕탕이다. 갇힌 나이 그러다 보니, 50대의 나이는 "철학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겪은 걸 반복해서 겪고 있고, 가본 길을 반복해서 가고 있어, 무한 쳇바퀴에 갇혀버린 느낌이다. 스스로.. 2023. 12. 20.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자. 완벽해야만 하는 시스템 이동통신사 인프라는 6천만 명의 고객이, 법인고객까지 포함하자면 약 1억명의 고객이, 쉬지 않고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시스템이다. 쉴 새 없이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을 한다. 그 트래픽은 다 미터기처럼 과금이 되는 돈이다. 스트레스와 긴장도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API 장애가 1분만 일어나도 수천만이 후두둑 날아간다. 무중단 무장애를 위해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개발자들은 자연스럽게 완벽을 추구한다. 바깥을 통제할 수 없다. 인증과 빌링 시스템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긴장도가 높다. 바로 돈을 다루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6천만 명으로부터 동시에 민원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진상고객을 만나면 그 스트레스가 운영하고 있는 개발자에게까지 온다. 아, 민원처리는 정말 실다. 그런데.. 2023. 12. 9.
시장의 속도, 사업의 속도, 자금 소진 속도 시장을 발견하고, 서비스를 만들고, 상품을 출시하면, 많은 사람들이 살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한두달 안에 반응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창업가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 기대한다. 희망한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감안해야 할 두 가지 요소가 있다. 1. 시장의 속도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구매가 전파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1) 우리 상품이 엄청 좋음 + (2) 어떤 한 사람이 우리 상품에 대해 너무 감동을 받음 + (3) 그 사람이 옆 사람에게 우리 상품을 너어무 칭찬을 함 + (4) 옆 사람이 그 사람의 칭찬에 마음이 혹함 + (5) 그 사람이 다시 상품 파는 곳에 와서 우리 상품을 구매함 + (6) 그 사람이 우리 상품을 써보고 다시 너무 감동을 받음 .. 2023. 12. 6.
정보과잉의 시대 : 어떻게 살 것인가? 요즘은 ... 검색을 해보면 없는 정보가 없다. 유튜브로는 동영상까지 찾아 볼 수 있다. 글로 알 수 없는 움직임까지 볼 수 있는 거다. 숏츠와 릴스 - 심지어 요약 영상까지 볼 수 있다. ChatGPT - AI가 추천도 해주고 설명까지 해준다. 이른바 이젠 모르는 건 없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정보과잉의 시대." 그런데 정보는 왜 필요할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좀 우아한 이야기를 하자면... "내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다." 어떻게 해야 내 삶이 좋아질까? 폭넓은 정보를 바탕으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선택을 하려면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게 "나의 주관"이다. 주관이란, 내가 생각하는 관점, 시각을 말한다. 주관은 "정보"가 아니라 신념이다. 필요에 따라 .. 2023. 11. 12.
경영학도의 스타트업에 대하여 오늘 아침 "프라이머"(VC)를 이끄는 "권도균 대표님"께서 이런 글을 올렸다. 아주 많이 공감이 가서 조금 더 정리를 해본다. "사람을 잘 쓰는 걸로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 적지 않은 경영학과 졸업생들이 이런 생각으로 창업을 한다. 경험이 없는 분야에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 원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을 쓰려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월급 줘야 하니까 ! 그런 사람을 많이 써야 하고 오래 써야 한다. 더구나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제품을 팔 때도 돈이 들어간다. 생각보다 꽤 큰 돈이 들어간다. 이런 돈은 스타트업이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 심지어 실패할 수도 있다. 실패해도 재기하려면 뒷탈이 없는 돈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돈을 빌리지 않고 "투자"를 받는다. 투.. 2023. 11. 9.
제품을 만들기 전 알아야 할 것 : 롱테일 법칙, 파레토 법칙 내가 블로그 글을 쓰는 이유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을 선호하지 않고, 블로그에 글 올리는 걸 좋아한다. 페이스북은 지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전파성이 좋은 반면 검색이 거의 안되기 때문이다. 나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론을 만들려는 게 아니다. 내 명성을 올리고 싶은 것도 아니다. 나는 조용히 돈벌어서 편하게 살고 싶다. 그러려면 시장이 활발하고 잘 돌아야 한다. 내 경험이 필요한 사람에게 닿아, 그 사람이 필요한 의사결정을 잘할 수 있기 바란다. 즉 과거의 경험이 새로운 사람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조금씩 좋아지다 보면 뭔가 더 나아지겠지. 그래서 휘발성이 높은 SNS보다, 5년 10년이 지나도 검색될 수 있는 블로그를 더 좋아한다. 기술 경험은 이렇게 오래 되어도 누군가에게 여전히 ..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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