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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31

위험의 외주화. 효율과 효과 사이 "2018년 12월 11일 한국발전기술 소속 계약직인 OOO 씨가 석탄이송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이 기사를 읽고 참 슬프고 화가 났다. "한국발전기술(주)" 은 "한국서부발전소(주)"의 설비운영을 맡고 있는 회사이다.그런데 왜 발전소는 이 일을 직접 안하고 외주회사에게 맡겼을까?자기 일이면서 1년 365일 해야 하는 일인데도 말이다. 혹시 출자구조에 문제가 있는걸까?하지만 그 전에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를 정리하고 싶었다.딱히 들어야 할 사람은 없지만 푸념이라도 하고 싶다. 위험의 외주화 자신들의 본업을 외주업체에 맡기면 진화발전은 불가능하다.본질적인 개선의견은 회사가 달라서 전달되지 않는다. 배신을 막기 위해 거부할 수 없는 노예계약도 한다.경쟁업체에 정보가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다.하지만 .. 2018. 12. 17.
나이 든 개발자는 무엇으로 살아야 할까? 30대 개발도 노가다 못지 않은 체력전이다. 정확히는 앉아서 하는 육체노동이다. 눈과 뇌의 가동률을 120%로 끌어올리는 정신노동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직업도 질병에 많이 시달린다. 젊을 땐 문제가 없지만, 나이가 들면 생긴다. 기본이 약한 부품들부터 하나둘씩 망가진다. 대부분 만성질병들이라 치유도 쉽지 않다. 젊을 땐 체력을 갈아 넣어서 프로그램을 한다. 그래도 에너지가 남는다. 일을 곱씹으면서 술에 떡이 되어도 다음날 출근할 수 있다. 며칠 밤을 새워도 하루만 쉬면 출근할 수 있다. 멘탈이 쪼개지지만 그래도 월급은 나온다. 40대 그런데, 40대 중반을 넘기면 그렇지 않다. 하루밤을 새고 나면 2~3일을 헤롱된다. 당뇨, 통풍, 고지혈증이 함께 찾아온다. 체력을 아무리 잘 관리해도 젊은이들보다 비교.. 2018. 11. 21.
7월의 교보문고 방문기, SW책이 없네. 2018.7.3. 화요일. 장마직후 맑음. 소나기인생에 궁금한 것이 생기면 서점을 간다. 해답이 어느 정도 보이고 방향이 잡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교보문고 강남점엘 들렀다. 입구 앞 메인 전시대 입구 앞 메인 전시대. 서점에서 가장 핫한 곳이다.전시된 책들을 보니 TV 프로그램들이 떠오른다.그동안 보았던 프로그램들을 찬찬히 설명해주는 느낌이다.'그게 말야. 사실은 이런 이야기였어.' 요즘 책들은 TV가 리딩하는 것 같다.물론 책을 쓰려면 시간이 필요하니까 유행이 살짝 지난 느낌이긴 하다. 가장 눈에 띄게 진열된 책은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교수의 책이다.강원국 선생님의 책도 있다.세분 다 요즘 강의 자리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교수의 조합은 "알쓸신잡"의 영향이 크다. 그 힘으로 책.. 2018. 7. 3.
소프트웨어는 세상을 좋게 만들고 있을까? 환상 소프트웨어는 세상을 좋게 만들고 있을까? 별로 아닌 것 같다. 편리한 세상을 만들고 있긴 한데, 그게 누구를 위한 건지는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 멀리 볼 여유가 생긴다. 나한테도 그런 시간이 찾아 왔다. 젊었을 땐 이런 생각을 했다. - 기술이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면 좋겠다. - 사람들이 원하는 걸 더 잘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면 좋겠다. - 평범하게 살아도 행복한 사회라면 좋겠다. - 그렇게 애쓴 사람들이 모두 부자가 되면 좋겠다. 등등등. 조금 겉멋에 가득찬 이야기들이다. 어쨌든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적어도 그런 일에 기여할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런 기술자가 되려고 노력했다. 착각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프로젝트 현장은 소모적인 갈등이 가.. 2018.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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