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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는 앱은 사실 이미 정해져 있다. "넌 아마 안될거야." "될 앱들은 이미 타고 나는거야." 이런 "운명적 선택론"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성공할 앱들은 개발하기 전, 기획단계에서 대부분 윤곽이 다 잡혀버린다는 말이다. 그만큼 사업계획, 서비스기획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앱 안될 것 같아. 실패하는 앱은 사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안다. 개발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다. 개발하는 사람이, 기획하는 사람이 사업과 서비스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그 앱은 실패다. 사용자를 납득시킬 수 없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성공는 하늘의 일이라 단정할 수 없다. 언제나 예외는 일어난다. 나도 그 예외 속에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실패는 사람의 일이라 단정할 수 있다. 예외적으로 실패하진 않는다. 실패하지 않는 건 사람이 버텨주기 때문이다. "버티기를 .. 2019. 9. 16.
서버개발 기본기, "데이터 다루기" :: 알고 넘어가자. 데이터분석 이야기를 하기전에, 데이터엔지니어링 이야기를 좀 하고 넘어가자. 데이터분석이 숨은 뜻을 찾아내는 거라면, 데이터엔지니어링이란, 데이터를 보관, 이동, 정리, 변형하는 기술을 말한다. Hadoop, Oracle 등은 데이터소프트웨어들이지, 엔지니어링 그 자체는 아니다. SI를 하면 대형데이터 다룰 일이 별로 없다. 새로 만드는 시스템은 데이터가 없고, 추가시스템이라면 접근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초기데이터 구축"도 중요하지만, "상용데이터"를 다루는 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3년이나 지나도 "데이터 다루기의 기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정리해보자. 지울까 말까 데이터 생성의 주체는 두 개 밖에 없다. "사람"이거나 "기계"이거나. 여기서 "사람"이란 사용자를 지칭한다. "사용자 데이터" 내.. 2019. 9. 11.
소프트웨어 개발자, 신입사원 교육. 어떻게 해야할까? 교육. 교육은 어렵다. 내가 성장하는 게 아니라, 남을 성장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아무리 옆에서 잘해줘도 소용이 없다. 옛날에는 답답했다. 일이 너무 많고 바빴다. 그래서 내가 직접했다. 가르칠 시간이 없었다. 그랬더니 여전히 나 혼자서만 일하게 되었다. 2명 이상 해야 하는 일이 오면 못한다고 튕겨내거나, 1달치 일을 2달로 늘려 잡았다. 병렬방식이 아니라 직렬방식으로 일한 것이다. 1년쯤 되니까 죽을 것 같았다. 올해 한 것을 내년에도 반복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암울해졌다. 나는 계속 도전하고 변화하고 싶었다. 이런 건 나랑 맞지 않았다. 대타를 길러야 했다. 어쩔 수 없이 교육이란 걸 시작하게 되었다. 가르치면 돼 ? 처음엔 적당한 사람을 데려다 놓고 가르쳤다. 그런데, 태도.. 2019. 9. 5.
불난 프로젝트, 불끄러 가보기 소스 분석 소스를 주욱 흝어본다. 어플리케이션 구조를 역컴파일 해본다. 왜 그 모듈을 그렇게 나누었는지 이해해본다. 엇, 저건 뭐지? 저렇게 했을리가 없는데. 자세히 들여다 본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 소스의 업데이트 날짜를 본다.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이 때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무슨일이 있었단다. 짐작해본다. 아, 그래서 이렇게 처리했구나. 무슨일이 없었단다. 일단 마크를 해둔다. 그런 게 여러 경우가 보인다. 뭔가 공통점이 있다. 급하게 메꾼 자국들이다. "이 조직은 마구잡이로 일을 주는구나." 그런 게 몇개 안보이고, 공통점 없이 서툴러보이기만 한다. "그냥 초보자를 데려다 짜게 했구나." 여긴 신입사원들을 돌보지 않는구나. 소스를 전혀 고친 흔적이 없다. "이 조직은 소스까진 관리하지 .. 2019. 8. 23.
레거시 운영개발팀을 수습하다. 이건 꽤 오래전, 어떤 조직에 불끄러 들어갔을 때 이야기다. Red Zone 조직 피로도를 낮춰야한다. 맨날 밤늦게 퇴근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대로는 피로도가 높아서 언젠가 빵하고 터지고 만다. 빵하고 터지면 "조직노하우"는 제로가 되고 만다. 매번 제로에서 새출발 할 수는 없다. 탑을 높이려면 계속 남이 쌓은 일에 뭔가를 더해가야 한다. 가장 급한게 "조직피로도"를 낮추는거다. 피로도를 낮추려면 "적시퇴근"을 시켜야 한다. "정시퇴근"까진 못해도 몸이 달궈지기 전에 퇴근시켜야 했다. 그러려면 업무량을 자르거나 일정을 당기고 미룰 수 있어야 한다. 음, 그걸 조직에 어필할 수 있을까? 조직이 그런 딜을 받아주려면 믿음이 필요했다. 내가 펑크를 내지 않을 거라는 믿음. 일정은 고객합의까지 필요했기 때.. 2019. 8. 19.
어둠의 개발자, 빛의 개발자 스타트업 닷컴버블 때 회사를 만들었다. 코파운더로 초창기부터 일을 했다. "반응형 VR 기술을 이용한 전세계 여행지 100선" 1년반을 투자해 인터넷서비스를 만들었다. 네트워크가 좋지 않을 때라 데모CD로도 만들었다. "라이코스" 사장에게 시연을 했다. 놀라워했다. 그는 "글로벌 사장단 회의"에서 직접 이 CD를 시연했다. 32개국 중에서 5개국 사장이 동시오픈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돈을 벌진 못했다. 우리 사장이 어려서, 팅기다가 판이 다 깨져버렸다. 3년만에 회사를 접었지만, 이때의 경험은 나에게 "성공경험"으로 자리잡았다. 참고로, 뜨는 회사를 어떻게 돈으로 만드냐. 이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다양한 투자기법들이 들어간다.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거다. 논점이 아니므로 .. 2019. 8. 12.
대안을 이야기해줘. 내가 어떻게 할까?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팀장을 치받았다. 나에게 질문이 던져졌다. 팀 :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야?" 나 : "그렇게 하면 안되고, ... 주절주절..." 팀 : "알았어, 그래서 넌 어떤 선택을 할거야?" 나 : " !!! " 멈칫했다. 나보고 결정하라니. 나는 결정을 해본 적이 없다. 책임을 져본 일이 없다. 책임을 지는게 무섭기도 했지만, 내 이야기대로 했을 때 문제가 클리어 된다고 확신하긴 어려웠다. 나는 그냥 그게 옳다고 생각한거다. 한발 물러섰다. "그건 팀장님이 알아서..." 에이~ 쪼다발언. 팀장은 내 발언을 무시했다. 하고 싶은대로 했다. 졌다. "이렇게 하시죠." 자꾸 치받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 다행히 팀장은 내 제안을 받아줬다. 많이 받아줄 때도 있었고, 적게 받아줄 때.. 2019. 7. 28.
윈도우10 라이센스, 저렴한 제품키 정상일까? 윈도우10. 모바일에선 패했지만, PC에선 여전히 강세다. 윈도우10의 시장은 이제 "노트북"이다. IT종사자를 제외하면 윈도우는 여전히 많이 쓰인다. 각설하고 윈도우 라이센스가 여러 종류가 있다. 패키지박스 유무 (1) FPP : Full Package Product 이게 원래 제대로 된 정품이다. 개인이 사려면 이거 사야 한다. Box 형태로 팔리고, 뜯어보면 "제품키"와 "USB"가 들어 있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1개 PC 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MS 계정을 사용하면, 그 계정에 등록이 된다. 다른 노트북으로 옮길 수도 있는데, 이건 MS 개인 계정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 (2) ESD : 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FPP랑 똑같은데 "설치USB"가 없다... 2019. 7. 26.
인터넷서비스와 앱. 어떻게 창작할 것인가? 창작은 다분히 "국어적"이다. 구조화시키고 정리하는 건 "이과적"이지만, 탄생시키는 건 확실히 "문과적"이다. "인터넷 서비스"는 "진통제"와 "비타민"으로 나뉜다. "진통제"는 불편을 개선하는 거다. 그러니 불편사항을 잘 듣고 인터넷으로 구현하면 된다. "요구사항 분석"과 "인터뷰"가 중요하다. "비타민"은 다르다. 비타민은 철저한 "킬링타임"용이다. 사람은 24시간 긴장한채 살 수 없다. 집중해 있는 몇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잡스런 생각으로 시간을 보낸다. "비타민"은 그런 시간을 위한거다. 그래서 "창작"이 중요하다. 창작은 심리분석이 필요하다. 사람을 읽어야 "창작"이 나온다. 인터넷서비스도 마찬가지다. 구독형 모델 "인터넷서비스"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지속하려면 수익도 지속적이어야 한다. 다.. 2019.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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