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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KTX 기차표 예매, 오랜만에 해보니

category 수다 2019. 1. 8. 10:51


옛날에는 3Tier로 전면에 Apache Server를 병렬배치했다.

그랬더니 다들 페이지까지 접속은 되는데, 예매 진행은 전혀 되지 않았다.

매 페이지를 지나갈 때마가 세션이 끊어지기 일쑤였다.

WAS 까지 트래픽을 그대로 받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엔 초기 접속 페이지를 앞에다 하나 두었다.

사용자들은 기본적으로 그 안내페이지로 접속을 했다.

그 페이지를 통과하면 비로소 예약페이지 접속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대신 초기 접속페이지가 하얗게 보였다.

Apache Server 와 Session 을 맺지 못할 때 웹브라우저가 보여주는 행동이다.


그러고 오랫동안 KTX 예매를 안했다.

서울 부산 편도만 4인 가족 기준 20만원이 넘으니까 비쌌다.

왕복교통비만 50만원 가까이 되는데, 차를 몰고 내려가면 반값이다.


올해는 연휴 뒤쪽이 짧아 어쩔 수 없이 귀성표 예매행열에 섰다.

그런데, 옛날과 페이지가 사뭇 다르다.


앞쪽에 3Tier로 Web Server를 배치하고 접속하는 순간 Queue를 세운다.

DB Queue 인지, Application Queue 인지는 알 수 없다.

동접자 1만명이 훌쩍 넘는 걸 보니, 꽤나 신경을 쓴 셈이다.


내 차례가 되면, 예매 로그인페이지로 Redirect 시킨다.

그러고는 초시계를 줘서 그 시간 내에 예매를 끝내도록 종용한다.

재미있다. 발상이.

전통적인 "줄세우기" 이론이다.


그동안은 3 Tier기반의 병렬 확장구조에 집착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사실 저런 기술이 옛날에 없었냐 하면 그렇지 않다.

다만 저렇게 해주는 (기성) 솔루션이 없었다.

직접 개발하면 되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기술은 현실문제를 해결할 때 빛이 더 나는 법이다.

기술 그 자체에 몰입하는 건 연구현장에서 하자.

안되어서 못한 게 아니라, 안해서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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