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창업자의 흔한 오류 : 빙산의 환상

빙산에 대한 착각

"사업이란 연속된 선택 과정이지,
최선의 답을 찾고 종결되는 문제해결 게임이 아니다."

- 선택이란, 사업의 생존, 존속, 지속을 위한 Selection을 말한다.
- 과정이란, 계속해서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걸 말한다.
- 즉,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 최선의 답이란, 누구나 도달하게 되는 "단 한가지 귀착점"을 말한다.
- 문제해결 게임이란, 누군가 문제를 내고 "딩동, 정답" 해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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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창업자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저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그걸 솔루션으로 시장에 제공하는 것"
 
매우 합리적인 접근법이다.
하지만, 해보면 대부분 실패한다.
여러 번의 실패 후에 다음과 같이 고친다.
 
(1) 저 문제를 풀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 중,
(2) 내가 만들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을 찾아,
(3) 그 방법을 선택하는 고객을 찾는 것.
(4) 또는 그런 고객을 늘리는 것.
 
왜 일까?
무엇을 잘못 생각한걸까?
 

1. 가장 합리적인 방법

대부분의 문제는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해결책에 도달한다.
답이 없는 문제는 생각보다 없다.
 
그런데 이슈는 이거다.
"10명의 창업가가 있으면 모두 동일한 결론에 도달한다."
 
"가장" 합리적인 사고흐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한가지 방법으로 귀결된다.
 
그래서 사업 아이템으로 경쟁률이 높다.
심지어는 선점 기업도 있다.
 
성공할만하면 대기업 자본이 금방 따라 들어온다.
설사 내가 선점해도 자본 싸움에서 금방 밀려난다.
 
이런 시장에선 최선의 방법을 택하면 안된다.
약한 자본으로 격전지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금방 죽는다.
 

2. 내가 만들 수 있는!

적지 않은 창업가들이, 100억쯤 있을 때의 사업 방식을 생각한다.
음... 합리적이고 올바른 의사결정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에게는 100억이 없다.
내가 100억을 부어 시장을 먹었다면 대기업이 1,000억원을 가지고 들어온다.
 
자본싸움으로 획득가능한 건, 스타트업의 영역이 아니다.
고지를 먹었더라도 금방 빼앗겨 버린다.
 
그래서 이 단어가 중요하다.
"내가 만들 수 있는 !!!"
 
공방전이 일어났을 때 기민하게 방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 역량을 벗어나면 "인력자원"을 조달하기 어렵다.
기민하게 공격하는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
 
내가 싸우기 좋고, 지키키 유리한 전장을 골라야 한다.
금융 지형, 사업 지형 등을 고려해야 한다.
 

3. 그 상품을 사주는 고객

하나의 솔루션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억원 정도 쓰면, 1,000억원짜리 시장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의 취향이 다 같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이 처한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Case by Case는 자연법칙이다.
고객은 공통점도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흩어져서 존재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타게팅 해야 할 건,
내 상품을 사주는 고객을 "찾아내는" 것이다.
 
"찾는다"
이 표현이 맞다.
SEO, 마케팅 기법들을 활용해서 고객을 찾아야 한다.
 
그 고객에게 상품을 팔아 매출을 일으키는 것 !
그게 시작이다.
 

4. 요약

"사업은 합리적이기 보다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
 
합리적이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술은 닫힌 물리 세계여서, "이성원리"만으로도 해결된다.
하지만 사업은 열린 사람 세계여서 "감성원리"가 개입된다.
합리성을 무시하는 규칙들이 불쑥불쑥 등장한다.
 
지속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할 땐, "가장 힘이 덜 들어가는 한 바퀴"를 먼저 만든다.
 
(1) 판매할 상품이 있다.
(2) 그게 팔려서 돈이 들어온다.
(3) 월급으로 나누어 가질 정도의 양이 된다.
(4) 그런 상품을 또 만들 수 있다.
(5) 그런 상품이 지속적으로 팔릴 수 있다.
 
한 사이클을 돈 다음에 힘을 보태어 덩치를 불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