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궁전의 추억(출처 : tvN 홈페이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거 개발자들이 안 볼 수 없다. AR게임이니까.

현실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든 안하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특히 오늘 9회차.

다시 그라나다에 도착했는데, 무슨 던전에 도착한 것처럼 공격이 거칠다.

그리고 오늘은 비서가 죽었다. 


도대체 몇부작인데 이야기 진행이 엔딩 같은거야?

궁금한 마음에 뒤져보던 중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를 보았다.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 아서 C. 클라크 -


아, 멋진 말이다. 이 사람 누굴까, 과학자? 아니면 SW 엔지니어?


Athur C. Clarke. (1917.10.16 ~ 2008.3.19), 91세


영국사람이다. 소설가로 이름이 높다.

1968년부터 1997년까지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의 나이 51세부터 80세까지다. 91세까지 살았으니 꽤 늦은 나이에 작품을 했다.


놀라운 사람이다. 그런데 그냥 소설작가인가?

아니다. 이 사람은 과학도다.

업적 중 가장 큰 것이 "통신위성에 대한 아이디어"다.

지구 위에 자전속도와 같이 도는 인공위성을 띄워서 전파중계기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1945년. 28세에 Wireless World 라는 잡지에 논문형식으로 기고를 했다.


아서 C 클라크(1982년, 네덜라드 Prince Claus에서 Marconi International Fellowship Award를 수상함, 출처 : Wikicommons.org)


그는 작가라기 보다는 꿈꾸는 과학도였다.

10대에 어린이 우주협회(Junior Astronomical Association)에 가입해서 상상한 걸 기고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영국 공군의 레이더 전문가로 일한다.

이후 대학에 진학해서 수학, 물리학 학위를 딴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쓰게 된 건 BBC경연에 참가하면서부터다.

당시의 작품의 이름은 "The Sentinel".

친구들과 떠들던 수다를 글로 옮긴 것이다.


그는 요즘으로 치면 "과학기자", "과학 컬럼리스트" 정도 되는 것 같다.

이론 연구학자는 아니었지만, 굉장히 왕성한 미디어 활동을 했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멋진 말이다.

나는 SW가 꿈꾸는 걸 만들 때 가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직장생활도 생계유지라는 관점에서 매우 큰 가치가 있지만, SW본연의 가치와는 거리가 있다.


일만 하며 살다보니 나이가 들어 후회가 되는 게 있다.

더이상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 더 이상 상상하지 않는다는 것 두가지다.

그렇게 길들여져 재미없는 사람이 되었다.


후회된다.

왜 그렇게 직장에 맞추기 위해 아둥바둥 살았던가?


20대의 나를 만난다면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SW를 하면서 꿈꾸는 걸 잊지 말라고. 

뭐라도 도전하며 만들면서 살라고.

"그냥 살아."

선배들의 이 말에 수긍하며 살지 말라고.

기술은 수단일 뿐 창작은 가슴으로 하는거다. 가슴이 멈추면 삶도 멈추는 거야. 

그러니 굴복하며 살지 말라고.

내 이야기를 하면서 살라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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