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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개발팀38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자. 완벽해야만 하는 시스템 이동통신사 인프라는 6천만 명의 고객이, 법인고객까지 포함하자면 약 1억명의 고객이, 쉬지 않고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시스템이다. 쉴 새 없이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을 한다. 그 트래픽은 다 미터기처럼 과금이 되는 돈이다. 스트레스와 긴장도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API 장애가 1분만 일어나도 수천만이 후두둑 날아간다. 무중단 무장애를 위해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개발자들은 자연스럽게 완벽을 추구한다. 바깥을 통제할 수 없다. 인증과 빌링 시스템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긴장도가 높다. 바로 돈을 다루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6천만 명으로부터 동시에 민원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진상고객을 만나면 그 스트레스가 운영하고 있는 개발자에게까지 온다. 아, 민원처리는 정말 실다. 그런데.. 2023. 12. 9.
제품을 만드는 시간 : 허세, 체면은 악성자원 아직 걷지도 못할 땐 뛰려고 하지 말 것. 거쳐가야 하는 길이라면 묵묵히 거쳐갈 것. 체면, 허세 체면과 허세로 일하지 말 것. 체면과 허세는 생산자원이 아니라 자원소비를 가속시키는 악성자원임. 사업 밸런스를 무너뜨림. 가장 무서운 건 시간을 허비시킴. 신기루를 쫒다보면 팀원들은 지쳐버리고, 도전의사를 잃어버림. 부채가 남아서 새로운 출발을 가로막음. 성공했다고 "인정"받으려는 것 부질없음. 인정해주는 사람이 사라지면 말짱 도루묵 실제로 성공하는 게 중요함. 성공하는 과정은 돈을 버는 과정임.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고 폼나지 않은 요령과 스킬이 필요함. 심지어 그런 걸 계속 반복 지속해야 함. 생존 부등식 제품을 만드는 시간은, 팔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시간임. 소비자를 규정해야 하고 그들을 만족시킬 수.. 2023. 5. 7.
인사 평가 시즌 : 포기해야 할 사람 직접 겪어보면 좀 당황스럽다. 사람이 나쁜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좋냐 안좋냐. 이런 기준을 직장에 들이대는 건 오버다. 그냥 드라이하게 함께 일할 수 있는지만 본다. 성과가 나오고 진도를 함께 뺄 수 있는지만 본다. 그런 면에서 적어도 함께 일하고 싶진 않다. 1. 자기 과시는 엄청 하면서 자기 일이 빵구나는 건 모른다. 이 사람 일을 누군가 메꿔야 하기도 하지만, 다음일도 연달아 빵구가 나기 때문에 회사가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예상 외로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있는 회사가 꽤 된다. 대기업은 누군가 빵구를 내도 다른 사람이 메꿀 수 있지만 작은 기업은 그럴 수 없다. 개발자가 필요한 회사에는 개발자가 있어야 한다. 2. 자기 꿈을 위해 일하면서, 회사 목표에는 .. 2022. 12. 8.
개발자 채용, 세대 차이와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세대별로 다른 경험치가 가치관을 갈랐다. (송길영 부사장)" - 부제 : MZ 는 모르는 5060이 살아낸 대한민국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에 이런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라떼는 ... 이런 주제는 아니다. 그냥 어떤 부분에서 세대차이가 있는지, 왜 발생했는지를 설명해주는 영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 번 쓰려고 했던 주제다. IT업계에도 유입되는 노동력의 성격이 달라졌다. 옛날 생각하고 채용할 수 없다. 옛날에는 사람이 많았다. 누군가 나가도 그 자리가 쉽게 채워졌다. 이젠 그러기 어려워졌다. 그 이야기를 한 번 해보자. 변화 10대(초,중,고)를 언제 보냈냐에 따라 삶의 기준이 다르다. 즉, 어떤 사회 환경에서 가치관을 형성했냐이다. 1960년대. 섬유공업 세대, 경공업, 산업화 시작시기 (현.. 2022. 12. 5.
CTO를 고용할 때 준비해야 할 것 이건 CTO를 처음으로 뽑는 CEO를 위한 이야기다. 물론 예비창업자에게도 해당이 된다. CTO 나 CIO 등... C 레벨... 임원을 뽑으려고 한다. 그런데 정말 CTO만 덜렁 뽑는 사람이 있다. 직장경력이 있다면 대부분 눈치는 있다. 그렇지 않다면 아예 감이 안잡힌다. 혹은 직장생활을 해도 이런 고민을 안해본 사람이 많다. 정말 모르나? 싶은데 정말 모른다. 고민이 된다. 나이가 차면 그런 분도 사장이 된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정리해본다. 00.임원 CTO나 임원을 뽑는 건, 사장 일을 떼어주려는 거다. 다른 이유도 꽤 많은데 ... 여기선 이 이유에만 집중하자. 사장의 일을 떼어줄 땐 두 가지를 바란다. (1) 현재의 문제 해결하기. (2) 새로운 기회 만들기. 문제해결은 방어이고, 기회창출은 공.. 2022. 10. 26.
개발자 연봉은 왜 높을까? 스타트업 안드로이드 개발자 1명 iOS 개발자 1명 웹 개발자 1명 서버개발자 1명 디자이너 1명 기획자 1명. 기획자는 시장을 알기 때문에, 사업을 맡기기도 한다. 암튼 저렇게 총 6명. 스타트업을 할 때 필요한 최소인력이다. 안드로이드부터 할거라면, iOS 개발자는 천천히 뽑기도 한다. 초기에는 서버개발자가 DB를 같이 보다보니, 사업이 조금만 늘어도 개발량이 금방 늘어난다. 서버 개발자 수는 비즈니스 상황에 비례한다. 웹개발자는 신규 모드일 땐 작업량이 많은 편인데, 운영모드에 들어가면 작업량이 적은 편이다. 단말 개발자도 웹개발자와 비슷하게 업무량을 따라간다. 포털처럼 페이지가 자주 바뀐다면, 운영모드에서도 바쁘다. 설날, 추석, 현충일, 여름세일, 겨울세일 등등 매달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 디자.. 2022. 7. 11.
MVP 에 대한 오해와 진실 3.앱 오픈 A 앱이 "최근 출시된 앱" 코너에 오픈되었다. 사용자들이 다운 받는다. 두근두근. 재밌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한달 정도 지났다. 생각보다 가파르게 사용자가 증가했다. 모든 지표들이 좋다. 앱 내 사용자의 반응지수도 좋다. 사용자들이 기획한대로 앱을 사용한다. 신기하다. 우리가 주고자 했던 "경험"을 사람들이 즐겼고, 그 느낌을 친구들과 공유했다. 예상을 벗어난 참신한 경우도 있었고, 우리들도 놀랐다. 2.앱 오픈 전 A 앱이 만들어지기까지 1년은 걸렸던 것 같다. 개발도 쉽진 않았지만 어떻게 만들것인가에 더 많은 시간을 썼던 것 같다. 마켓에 올려놓고도 Dog Fooding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만지작 만지작. 개발자들의 손에서, 기획자들의 손에서 앱이 닦여 반질반질 윤이 났다. Do.. 2021. 12. 12.
시키면 뭐든 다 할 수 있어요...? 말만 해주세요. 뭐든 다 개발해드릴께요. 진짜일까? 진짜다. 적어도 소프트웨어 세계 만큼은 진짜다. 컴퓨터만 있으면 되니까. 하지만, 이건 누군가 시킬 사람이 있는 경우다. 질문의 무대를 옮겨보자. 1인 창업을 했다. 시킬 사람이 없다. 말해 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뭐든 다 개발할 수가 없다. 너무 극단적인 사례인가? 무대를 다시 옮겨보자. 해커쏜 행사라면 어떨까? 분업? 4-5명의 작은 팀인데, 기획 1명, 사업 1명, 개발 2명 정도 된다. 기획과 사업이 요구사항을 내고 개발 2명이 뭐든 개발한다. 말할 사람이 있다. 2명은 신나서 개발을 한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팀이 깨진다. 98%의 확률로 깨진다. 기획자가 디테일을 모르기 때문에 개발자가 디테일을 개발하지 못한다. 80% 쯤 개발되다 멈.. 2021. 11. 30.
인질극 트라우마 10년 전부터 쓰고 싶었던 글이었다. 개발자도 빛나는 사람만 있는 거 아니다. 나쁜 사람, 비열한 사람 다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인데 왜 없겠나? 그래서 한 번쯤 정리하고 싶었다. 인질범 나에겐 트라우마가 있다. 일을 인질로 삼는 사람. 그걸 굉장히 싫어한다. "이 일은 나만 할거야." "이 일을 하면 나를 자를 수 없겠지?" "나 그만둘거야." (이 일이 안굴러가면 나를 붙잡겠지?) 이렇게 주변을 협박한다? 매우 정말 엄청나게 싫어한다. 그 일을 안하던지 내가 그 일을 해버린다. 꼭 그 사람의 손에서 그 일을 빼앗아 버린다. 내 평생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놓는다. 생각보다 꽤 만난다. 내가 잡스럽게 모든 걸 다 익히게 된 계기다. 룰 위배 프로의 세계에선 일은 일이고 감정은 감정이다. 돈을 받았으면..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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