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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사이트 이름 지은 이야기

by 회색연필 2018. 1. 30.

(비즈니스 모델 스케치)



"걔, 회색분자 아니야?"

젊었을 때 누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나, 회색분자 아닌데.'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왜 사업 현장에서 회사편 안드냐는 거였다.


우스갯 소리였지만 충격을 먹었다.

아, 내 행동이 그렇게 비치는구나.

솔직히 이해가 안되었다.


내가 회사랑 안맞나 보다.

적응할 것인가 떠날 것인가?

선택해야 했다.

아니 선택의 여지는 많지 않았다.

그냥 적응하기로 했다.

그래서 한동안 회색이 아니게 살았다.

다행히 직장에서도 잘나가고 고객도 인정해줬다.

하지만, 삶이 좋아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생존문제보다 삶의 이유가 사라졌다.


좀 더 나에게 잘 맞는 직업이 갖고 싶어졌다.

좀 더 오래할 수 있는 일들이 갖고 싶어졌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깨달았다.

"나는 흰색도 아니고 검정색도 아니다."

"그냥 회색이다."

회색도 고유의 색깔이다.

나는 고동색이 잘 어울리고, 녹색, 오렌지색을 좋아한다.

사실 회색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좋아해보려 한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무슨 색인지 중요하다고 한다.

가능하면 많은 무리 속에 있는 게 생존확률이 높다.


그러나 자기 색깔이 아니면 오래 버티기 힘들다.
변신술은 내력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그냥 내 색깔을 찾고 그게 잘 어울리는 곳에 있고 싶다.

그리고 살면서 색깔 하나만 가지라는 법은 없다.
기분에 따라 여러가지 색깔로 변할 수 있다.

내 인생이니까.


나는 회색연필이지만, 언제든 오렌지색도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건 내 맘이다.


linkedin : 김수보

kimsubo@gmail.com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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