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드디어 반백살이 되었다.

나이를 먹고 나니 꿈이란게 생긴다.

아니 꿈을 편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거창하지 않아도 되니까.

 

내꿈.

젊었을 땐 거창했다.
빨리 돈벌어서 세계여행 다니고 싶었다.

그런데, 세상과 부닥치면서 그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로또행운 같은 건 나에게 오지 않는다.

그걸 기다리면서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설령 부자가 되더라도 놀면서 살긴 싫다.

 

70살까지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면 좋겠다.

그러려면 내 직장이어야겠지.

내가 나를 자를 순 없으니까.

 

나이 들면 노동의 양은 떨어진다.

그래도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일을 하면 좋겠다.

노동의 질이 중요한 일을 해야겠지.

그러려면 노동력이 아니라 제품을 팔아야겠다.

+1이라도 매일 가치를 더하면 충분한 높이가 될거라고 본다.

 

회사는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직갈등을 조율하느라 내공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고객가치 창출이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5-6명 정도로 

연매출 10억~20억 버는 회사를 하고 싶다.

그걸 20-30년간 지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해보니 그 정도는 할 수 있겠더라.

 

B2B 비즈니스는 안했으면 좋겠다.

영업스트레스가 너무 높다.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제품)을 만들어야겠지.

 

개발자, 디자이너로 이루어진 팀이면 좋겠다.

기획은 서로 아이디어를 보태어서 하고싶다.

기획자를 염두하지 않는 이유는

규모를 키우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너무 잘해서 주목받고 싶진 않다.

 

외부 투자없이 

번돈으로 먹고 사는

그런 회사라면 좋겠다.

나는 그런 회사에 오래오래 다니고 싶다.

없다면 만들어야겠지.

 

그래서, 고민하고 있다.

열정이 넘치면 좋겠지만,

없더라도 오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시간이 지날수록 노하우가 축적되는 서비스를,

뜻맞는 사람끼리 행복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

여기엔 말하지 않겠다.

 

잘될까?

모르겠다.

애는 많이 쓰고 있다.

금방 된다면 이미 금방 되었겠지.

금방되지 않은 걸 보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

 

반백살이 되니 욕심이 좀 놓아진다.

내 꿈이 작아보이고 확신이 없던 때도 있지만,

요즘은 뭐 그런 거 없다.

꿈은 때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어쨌든 그런 걸 잘 살아내는게 인생이다.

 

할 일도 여러개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이

동기가 사람을 이끈다.
동기를 가지려면, 좋은 마음이 있어야한다.

그렇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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