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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사업기획

사업에도 레벨이 있다.

by 반포한강공원 2018. 11. 28.

Warcraft

 

게임의 규칙

사업에는 레벨이 있다.

CEO에게도 레벨이 있고, 회사에도 레벨이 있다.

레벨이 있다는 것은 레벨업을 한다는 뜻이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 레벨업을 한다.

그것은 특정 레벨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치 온라인 게임과 비슷하다.

규칙들은 다음과 같다.

 

- 모든 캐릭터는 1레벨부터 시작한다.

- 1레벨은 기본적인 능력만 있다. 걸을 수 있고 사람을 만날 수 있다.

- 그리고, 주먹과 돌도끼를 이용해서 사냥을 한다.

- 경험이 쌓이면 레벨업을 한다.

- 보상으로 “능력치”라는 것이 생기는데, 힘, 지식, 스테미너 등에 투자할 수 있다.

- 힘을 올리면 무기와 방패를 들 수 있고, 지식을 올리면 마법을 배울 수 있다.

 

어떤가? 현실사회와 비슷하지 않나.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업의 규칙

누구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하는 거라면 누구나 1레벨부터 시작한다.

1레벨은 시장을 공부하고 제품을 만든다.

만든 제품을 하나씩 소비자에게 팔 수 있다.

2억 정도 모으면 2레벨이 된다.

조금 더 복잡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3억을 모으면 3레벨이 된다.

이렇게 레벨업 하면서 10개 정도 제품을 모으면 남들이 인정하는 "전문업체"가 된다.

 

전문업체로 인정받게 되면, 투자 받기 쉬워진다.

100억원 정도 투자받을 기회도 생긴다.

그러면, 신제품 개발에 30억원 정도 써볼 수도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

TV광고를 하거나, 저가판매를 통해 경쟁자를 공격할 수도 있다.

 

물론 돈만 있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전략과 실행조직, 생산라인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조직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남 좋은 일만 시킬 수 있다.

 

조직=지속성=생산성

사업에서 레벨업 한다는 건 매출증가 외에 조직역량의 증가도 의미한다.

그것은 CEO의 역량이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개인의 성격이나 심성 이야기가 아니다.

회사가 더 큰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어제 들었던 이야기는 몇 레벨일까?

“그거 간단하대. 이렇게 해봐”

“그거 간단하다던데, 김차장. 이렇게 해보지.”

 

이 이야기는 마치 이런 것와 같다.

“그거 엔진만 있으면 자동차는 금방 만들어.”

“그거 엔진만 있으면 된다던데, 김차장. 그렇게 한 번 만들어 보지.”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지 않다.

왜 가능하지 않을까? 우리는 이제 막 시작한 회사다.

엔진 사올 돈이 없다. 미션, 공조기, 전자제어장치도 사야 한다.

소비자한테 팔려면 적어도 현대자동차 만큼은 좋아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현대자동차만큼 좋은 걸 만들 수 있을까?

 

조직키우기 = 사업

어떻게 해야 가능해질까?

간단한 부품부터 만들어 팔아야 한다.

기술력을 하나씩 쌓아가야 한다.

엔진, 공조기술, 외장기술 등을 만들어지면 새로운 제품에 도전한다.

그렇게 자금도 모으고 인재도 모아야 한다.

쉬운말로 레벨업을 해야 한다.

 

컨퍼런스에 가면 수많은 팁들이 흘러 나온다.

모두 귀중한 팁들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몇 레벨에 할 수 있는 일인지 생각해보자.

자본금 100억원에 구사할 수 있는 스킬이라면 지금의 나에게는 쓸모없는 정보다.

 

벤치마킹

성공한 "모습"을 벤치마킹하지 말고,

성공한 "과정"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컨퍼런스에는 보통 30 ~70레벨에서 구사할 수 있는 팁들이 엄청 많다.

화려하고 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팁을 페이스북도 이야기하고, 트위터도 이야기하고, 구글도 이야기한다.

국내에전 카카오와 네이버가 꾸준히 약을 팔고 있다.

 

그런데 30레벨 쯤 가게 되면 당신은 이미 돈도 많고 좋은 인력도 많을 것이다.

굳이 컨퍼런스를 다니지 않아도 좋은 정보가 흘러들어온다.

아니면 외부전문가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컨설팅을 받아라.

 

반면 1레벨에서 10레벨까지 가는 길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볼품 없고 느리고, 우왕좌왕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업은 10레벨까지 가는 동안 망한다.

자생력이 없고 자금도 불안하고, 제품도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면 직원들끼리 싸우다가 망한다.

만일 창업을 결심했다면, 당장은 10레벨까지 어떻게 갈 건지 집중해야 한다.

그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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