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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사업기획

훌륭한 거 만들고 싶어. 그건 목표가 아니다.

by 반포한강공원 2018. 9. 13.

도구들(사진 @Pixabay)


내가 "이런 사업을 하고 싶은데, 관련 시스템이 필요해~' 라고 하는 사람은 대화가 통화는 편이다.

하지만, "Serveless + Cloud + Micro Architecture 를 써서 그걸 만들고 싶어." 라고 이야기하는 분은 피한다.

사업을 위한 기반시설을 만들려는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목적이 강하기 때문이다.


Micro Service 도 Serveless 도 결국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고민한 결과물이다. 

다만 누군가 그걸 잘 패키징해서 말하는 거다.

필요하면 Architecture Paradigm 도 만들어낸다. 시스템 철학과 기술이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개발자들이나 컨설턴트가 그걸로 주장하고 싶은 건 이런 거다.

"우리는 당신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어. 그러니까 나를 데려가."


하지만 이 Slogan 대로 하면 대단한 무엇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건 실수다.

도구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2인승 짜리 미니카를 만들면서 3,500 cc 엔진을 달자고 이야기하는 건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거다.

그랜저를 만드는데 800 cc 엔진 3개를 달자고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물론 연구실에서는 도구가 목적이 되기도 한다.

도구를 팔거니까 도구의 효율성, 효과성을 고민한다.


하지만, 사업을 하고 싶은 거라면 도구 말고 목적에 집중하자.

Micro Architecture 를 쓰면 그 일이 해결될 거라고 기대하지 말고,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문제정의부터 하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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