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팀
나는 개발팀을 이렇게 정의한다.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소프트웨어를 만들 땐 자연스레 이 세 사람을 뽑게 된다.
싫어도 어쩔 수 없다. 세트다.
즉, 이 세 사람은 제품을 만드는 제조팀. 개발팀이다.
Creater 이자 Developer 이다.
공통적으로 보험영업같은 거 시키면 잘 못한다.
Maker는 해도 Sales는 못한다.
안에 있을 땐 굉장히 달라 보이는데, 한걸음 뒤로 서면 똑같은 집단이다.
플랫폼
아침에 다른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지적자본론" : https://seulki66.blog.me/221334899004
요약하자면, 사업가라면 이렇게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안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먼저다.
- 세계 최초가 아니라, 쓸만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먼저다.
참 맞는 이야기다.
"내 서비스 만들기"를 결심하면서 가장 먼저 헷갈렸던 부분이다.
요즘 트렌드는 플랫폼이다.
그래서 사업계획서를 플랫폼부터 만든다.
거래가 많은데 유통이 낙후되어 있을 땐 그게 맞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유통은 시작점이 아니다.
우주선 플랫폼을 만든다고 우주선 거래가 활성화 되진 않는다.
크게 놀고 싶다. 이해한다.
플랫폼. 최종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짜잔 하고 등장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현실과 이상의 갭을 돈으로 메꿔야 한다.
직장인이라 시켜서 하는 거면 몰라도, 개인사업이라면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판매자에게 플랫폼은 선택일 뿐이다.
판매자 입장에서 유통채널은 선택이다.
하나만 선택하는 것도 아니다.
팔 수만 있다면 아무데나 다 선택해야 한다.
앱을 앱스토어에서만 팔라는 법이 있나?
다운로드는 거기서 받아도, 세일즈는 웹으로 할 수 있다.
TV 광고로 할 수 있다. 메일로도 할 수 있다.
개인사업이라면 시작점이 팔릴 제품을 파는 것이다.
소비자가 돈을 내도록 만드는 것이다.
어려운 말로 "가치를 판다"고 표현한다.
질문을 바꾸다.
판매자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걸 판다.
반면 제작자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걸 만든다.
그런데,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게 뭘까?
이거 은근 어렵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공급자 입장만 생각하면 된다.
디스플레이 잘 되고, 다운로드 잘 받아지고, 결제만 잘 되면 끝이다.
거기에 고객가치라고 할 만한 게 없다.
하지만, 제작은 아니다.
먼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걸 발견해야 한다.
개발자로 10년을 일해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직 직장에 있을 때 많이 배워두고 연습해두자.
"안돼요."
"왜 안되는지 설명해줄께."
이런 대화에 익숙해지지 말고.
"이렇게 하면 어떨까?"
"이게 더 재미있을 것 같지 않니?"
"이건 어렵지만 해볼만 할 것 같은데."
이런 대화에 익숙해져라.
처음엔 안되어도 노력하다 보면 재미있는 생각들이 많이 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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