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성은 좋고 감정은 나쁘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이렇게 말한 적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다.
동생한테 화내지 마라.
이유없이 화내지 마라.
이렇게 자랐다.
교육이 감정을 잘 다스려 "쓰는" 쪽이 아니라
"안쓰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다보니 감정은 보수적, 방어적 위치에 놓여서
어두운 쪽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비타민형" 서비스는 감정에서 온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뉴스, 트위치 등등
출발점이 감정이다.
감정을 인터넷세계로 연결시켜준 거다.
그런데 이건 훌륭하거나 우아하지 않다.
좀 더 사적일 수도 있고,
좀 더 통제 밖일 수도 있다.
"욕구"라고 표현하고 싶다.
경제적인 시각으로 보면,
욕구는 가장 값싼 원료이면서
시도때도 없이 생겨나는
아주 훌륭한 에너지원이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여는 앱은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습관처럼 무의식 중에 보는거다.
그 시간을 장악하는 게 "비타민형 서비스"다.
샌님처럼 사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세계다.
나는 살면서 내 감정을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남들처럼 기뻐하고,
남들처럼 분노하고,
남들처럼 찌질해질 수 있어야 한다.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어야,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이거 안되면... 이런 건 하지 말자.
다른 거 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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