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페이스북을 열심히 했다.

지금은 트위터만 조금씩 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안하게 된 이유가 뭘까?

MAU 변화로 살펴본 페이스북엑소더스 (IT동아, 18.11.22)

페이스북의 장점

페이스북이 좋았던 건 "친구들의 일상"때문이다.

전화나 얼굴 보면서 하던 이야기를

이제는 앱에서 보는 거다.

"비대면공유", "화면 전달"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그건 관찰자로서의 입장이다.

 

기록을 남기는 입장은 어떨가?

자기 일상을 내보인다는 건,

좋은 감정을 나누어서 배로 만들고,

나쁜 감정을 나누어서 위로받겠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의 단점

하지만, 사업용으로 사용되면서 달라졌다.

좋아 보이는 것만 노출시킨다.

여기까지만 해도 좋다.

 

페이스북이 "친구의 친구"를 내 담벼락에 노출시키면서 문제가 된다.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굳이 봐야 하나?

배경을 이해할만큼 가깝지도 않고,

그런 걸 알고 싶지도 않다.

내 집에서 남의 홍보를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건 매우 짜증나는 일이다.

정치 이야기라면 더욱 그렇다.

 

페이스북의 착각

"내 소식을 누구에게 보여줄 것이냐."

안타깝게도 이 주도권은 사실 "페이스북"에게 있다.

내 타임라인이 내 맘대로 세팅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된 후 확실히 느꼈다.

한 때 페이스북의 내 타임라인은 정말 어지러웠다.

친구수나 노출정보를 조절해도 좋은 정보만 골라보기 쉽지 않았다.

 

친구가 올린 내용을 내가 보는 것에 사실 시스템의 잘못은 없다.

하지만, 비슷한 내용을 끌어다 자동으로 나에게 보여주는 건 문제가 있다.

나는 누군가 자동으로 나에게 보여주는 게 부담스럽다.

90% 정도가 "어쩌란 말이냐."하는 정보들이고,

10% 정도가 "오, 내가 어제 검색했던 것들이네" 하는 것들이다.

 

전문용어로 "필터버블"이라고 한다.

비슷한 걸 보여주면 좋아할거야.

물론 좋아한다.

그런데 내용까지 보여주면 좋아할거야.

아니다.

이건,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거다.

사람들이 왜 페이스북을 쓰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거다.

우아한 말로, "철학의 부재"라고 한다.

 

하지만, 저커버그가 철학이 없을 것 같진 않고,

다만 "혼선"과 "혼란"이 있었겠지.

 

베테랑 개발자란

1년차에게 SW개발은 "의천검, 도룡도"다.

세상 모든 걸 다 베어버릴 것만 같다.

로망이다.

저걸 배워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지.

 

3년차에게 개발은 "무당파 비급"이다.

비급을 얻긴 했는데, 내공이 약해서 익힐 수가 없다.

어디선가 내공을 전수받아야 한다.

 

5년차에게 개발은 "도장깨기"다.

나보다 더 쎈 놈 나와봐.

겁이 없다.

 

10년차라면 어때야 할까?

적어도 내가 만드는 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기획자가 만들어 준다고 그대로 만드는 사람이 10년차일까?

 

개인의 판단과 선택을 뭐라할 순 없다.

다만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진 않는지,

특히 누군가를 다치게 하진 않는지,

10년차라면 고민 좀 해봐야하지 않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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