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고 싶은데 ...
돈이 얼마나 들까.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
도대체 누굴 찾아가야할까?
정부가 돈을 준다던데, 그건 어떻게 받는 걸까?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직원을 언제 얼마나 뽑아야 일이 되나
사무실은 어디다 어떻게 내야 하나
이런 것도 물어볼 곳이 없다.
창업을 해보면 정말 막막하다.
결심의 순간부터 사무실을 여는 순간까지
그 거리가 수십만리는 된다.
이 모든 걸 다 대답할 순 없지만,
투자에 관한 몇가지만 모아봤다.
도움이 되면 좋겠다.
언제 누구한테 투자받아야 할까?
규칙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이다.
2015년 실리콘밸리 이야기니까 참고만 하자.
다만, 펀딩단계와 투자자는 국내와도 비슷하다.
(1) 언제 투자를 받나?
투자단계는 크게 5단계로 나뉜다.
Seed > Early Stage > Seriese A or B > Series C or D > public market
이렇게 나뉜다.
조금 자세하게 설명해보자.
Seed, 씨앗단계
정말 아이디어 밖에 없는 때다.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단계다.
목표는 팔만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직원규모 1~2명.
Early Stage, 초기단계
초기제품이 나와 있는 단계다.
돈을 받아서 기능을 추가하거나, 새로 만든다.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판다.
상품성은 고객으로 증명한다.
직원규모 5명.
Series A, 첫번째 투자.
제대로 된 사업화 단계다.
제품의 기능을 강화시키거나,
제품의 판매를 넓힌다. 등등.
투자한 돈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면 합격이다.
직원규모 10 - 20명
Series B, Series C, Series D
홍보, 시장확대, 사업연계 등.
이유는 다양하다.
사업을 확대시키거나, 시장을 확대시키거나...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새로운 돈을 끌어온다.
이 단계에선 매출로 증명한다.
투자가는 더 큰 매출을 만들기 위해 돈을 준다.
인터넷 서비스라면 회원수로 증명한다.
암튼 ... 회사가 비싸진다는 걸 증명한다.
회사가 커지면 주식가치가 커지니
은행이자보다는 수익률이 좋다.
투자가들이 좋아한다.
이렇게 주식 상장까지 보통 4~6번의 투자단계를 거친다.
국내는 이 기간을 평균 7년으로 보며,
실리콘밸리는 5년으로 본다.
자세히 보면, 각 단계마다
투자를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과
투자를 받은 후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
이게 CEO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준비하는 것도 어렵고, 만들어내는 것도 어렵다.
생각보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2) 투자는 누가하나
3F = Family, Friend, Fool = 가족, 친구, 바보
첫투자는 내돈 + 친구돈으로 한다.
바보란 말은 나의 무한신뢰자를 말한다.
결국 처음에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시작은 내 고집과 믿음으로 한다.
이거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어설프게 기대하면 안된다.
Angel = 천사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사람에게 투자하는 사람이다.
국내에선 협회가 인정해주는 기준이 있기도 하다.
그게 뭐 ... 필요하다면 ...
암튼 그래서 Angel 은 기술력을 알아본다.
뒤집어 말하면 Angel에겐 기술력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무언가 만들어져 있든지,
그걸 만들어본 사람들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을 채용하자면 돈이 들어간다.
그런데, 돈이 있으면 투자받을 일이 없다.
좀 복잡한데 결국 이 단계에선 넉넉치 않다.
자기 혼자 하던지, 친구랑 둘이 하던지... 로 일을 해야 한다.
즉, 처음에 계획한 일은 그 정도 사이즈여야 한다.
VC = Venture Capitalist
VC는 실패가능성도 높지만 성공하면 대박인 사업들.
그런 사업에 투자하는 회사다.
그래서 VC 를 찾아가려면 High Return 을 준비해야 한다.
한 ... 1,000억 쯤 버는 사업이어야 한다.
1,000억쯤 버는 사업 ...
그런 사업 많지 않나?
그렇지 않다.
사업을 그리다 보면 말이 되기 어렵다.
또는 경쟁자가 이미 있다. 등등.
생각보다 어렵다.
중요한 건 Risk 가 높은 거지 허황된 건 아니어야 한다.
투자가들이 귀신같이 안다.
돈만 실어주면 실현이 되는 그런 시나리오여야 하지,
돈을 실어줘도 실현이 안되는 그런 이야기면 안된다.
PE = Private Equity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란, 부자들 돈을 모아서 이런 투자를 대신해주는 회사를 말한다.
장점은 비교적 사업에 대해 열려 있다.
단점은 ... 음 많이 복잡해진다.
암튼 사모펀드는 투자받을 때 좀 고민을 해야 한다.
Hedge Fund 등등
금융작업이 많이 들어간다.
굴리는 돈의 규모가 커지니까 수익을 만들기 위해 ... 등등.
음, 이 단계가 되면 훌륭한 CFO 가 와 있을테니 스킵.
......
CEO는 투자가가 왜 투자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창업하는 순간부터 어디로 뛰어야할지 헷갈리지 않는다.
사장놀이 하고 있으면 안된다.
자금은 생각보다 빠르게 소진된다.
시작하고 준비하지 말고 준비하고 시작해라.
헤매는 시간이 제일 비싼 수업료다.
창업자금은 얼마나 필요할까?
이건 당연히 사업마다 나라마다 다르다.
그러니 감을 잡는 데만 참고한다.
상세한 창업과정은 구글링 해본다.
다만 키포인트만 이야기하자면...
초기자본금을 예측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단돈 1원도 그냥 보태주는 사람이 없다는 거다.
창업하는 순간부터 필요한 모든 돈은 내 호주머니에서 나간다.
기타 비용이 정말 많다.
물론 직원들 월급이 가장 많다.
하지만, 영업비, 밥값, 세금 등등 운영비가 생각보다 크다.
노트북, 사무실 임대비, 책상 같은 기재비도 목돈이다.
이거 준비없이 시작했다가 석 달 만에 문닫은 회사 봤다.
12개월 정도 매출이 없다고 보고, 돈을 준비해다.
첫매출이 나더라도 이리저리 돈을 갚고 나면,
회사통장은 언제나 텅 빈다.
결코 자금은 여유롭지 않다.
HP 를 보자.
538달러로 시작했다.
1939년도 이야기니까, 작다고만 할 수는 없다.
눈여겨 볼 건, 저축과 빌린 돈의 비율이다.
규칙은 없지만, 시작할 때 꽤 많은 돈을 빌린다.
이 돈은 실제로 빌린 금액, "대출"이다.
즉, 큰 사업을 하려면 큰 돈을 빌려야 한다.
부자친구를 부지런히 사귀거나,
담보로 잡힐 큰 집이 이미 있어야 한다.
만일 그런 게 없다면, 창업은 신중한게 좋다.
다행히 국가가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준다.
"신용보증기금".
돈 빌리는 시점이 된면 고민이 된다.
많이 주저된다면 준비되지 않은거다.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 마라.
사업은 허세로 시작하지 않으면 좋겠다.
돈은 언제부터 벌어야 할까?
돈은 언제부터 벌어야 할까?
언젠가 사용자가 많아지면.
언젠가 시장이 열리기만 하면.
언젠가 고객이 생기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솔직히 자격미달이다.
간혹 돈은 못벌면서 잘 빌려오는 사장님들이 있다.
참으로 능력있는 분들이다.
하지만, 기본은 알자.
돈은 회사를 만드는 순간부터 버는 거다.
정확히는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럴려면 팔 수 있는 제품이 있어야 한다.
즉, 스타트업은 "상품"을 가진 상태의 회사들이다.
늦어도 창업 후 3개월 이내에 제품을 보유하자.
아무리 늦어도 1년은 넘기면 안된다.
팔릴만한 수준의 가장 간단한 제품.
그걸 MVP 라고 부른다. Minimum Viable Product.
MVP에는 디자인과 마감까지 포함된다.
스타트업 재무계획
"Valley of Death", 죽음의 계곡
적자인 시기다.
제품이 없어 팔지를 못하고 있다.
Public Market
=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케이스를 말한다.
일반인들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된거다.
회사는 주식을 발행하면 주주들이 사주니까 자금조달이 수월하다.
새로운 투자가를 찾거나, 거래조건을 협상하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말하면 투자가의 돈을 받는다는 건
까다롭고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상장하기전까지 CEO 는
항상 한 발짝씩 빨리 움직여야 한다.
급격한 성장은 대부분 Early Stage 에서 이루어진다.
Later Stage는 사업이 커지면서
주식가치를 부풀리는 재무작업들도 일어난다.
재무팀장이 필요하다.
투자가라는 존재는
CEO 입장에선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회사가 망하면 안되니까 계속 다그친다.
계속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준다.
뭔가 새로운 일이 계속 일어나기를 바란다.
사장이 되면 회사를 팔고 그만둘 때까지 전진을 멈출 수 없다.
투자가들 주장에 맞추어 회사의 아젠다를 키워야 한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 걸 좋아하지 않으면,
이런 식의 창업은 생각해보지 않는게 좋다.
대기업의 투자방식
대기업 돈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SK 텔레콤이 돈을 모아서 미국에서 투자했다.
두가지 방식으로 했다.
(1) 스핀인 방식
잘 되면 합병하는 거다.
최대 3년의 기한과 목표를 준다.
잘 되면, CEO 에게 투자한 돈의 3배 정도를 준다.
3년에 300% ...
그냥 주식투자라면 모르겠지만,
영혼을 갈아넣은 상태라면 기대만큼 남는 장사는 아니다.
(2) 전통적인 투자모델
그냥 일반 투자다.
잘되면 상장을 하거나 다른 기업에 판다.
보통 5~8년의 기한을 주고,
10배 정도의 수익률을 예상한다.
7년 정도에 1,000배 수익률.
이건 생각보다 괜찮다.
회사를 잘 키우면, 평생 먹고 살 돈이 나온다.
......
국내 대기업들은 대부분 이렇게 투자한다.
장점은 비교적 자질구레한 지원들이 있다.
큰 지원은 아닌데, 없는 것보단 낫다.
단점은 아무래도 간섭이 심하다.
사장이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렵다.
대기업의 잣대로 바라본다.
그래서 사업이 잘 안된다.
스타트업은 모험을 감행하는게 본질인데,
대기업에는 모험이 아니라 안전성을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성격이 이것과 맞다면
한번쯤 생각해볼만하다.
창업이란
생각보다 시작할 때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이상은 높게 가지되, 현실감각을 잃지말자.
그리고 이상을 이루는 건, 현실의 변화다.
한번에 큰 변화를 도모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에 하나씩 변화시켜 한 달에 하나를 이루는 것도 좋다.
암튼 시작하고 준비하기보다
준비를 좀 하고 시작해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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