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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계획

인터넷서비스, 판타지가 없으면 안될까?

by 회색연필 2019. 11. 5.

상상, 기획

질문

"(나는)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 
"(나는)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사람들은) 왜 그것을 사용하는가?" 
"(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그것을 이용하는가?" 
"(사람들은) 왜 흥미가 떨어지면 버리고 마는가?" 
"(사람들은) 왜 계속해서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가?" 
"그래서, 지금 난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가?" 

무엇을 만들기 위해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인스타그램도 이런 질문을 던졌을거다. 

"우선 니가 좋아하는 걸 만들어봐." 
맞는 이야기이긴 한데, 틀린 이야기다. 
그냥 아무거나 만들라는 뜻이 아니다. 

막연히 좋아하는 걸 만들어도 
사업이 안된다는 것, 
큰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번 겪어봐서 안다. 

운이 좋고, 능력 좋은 분들은 별개다. 
그런 분은 뭘해도 성공한다. 

새로운 자극 

남들은 어떻게 팔까? 
장사의 세계에서 사람들이 새로운 걸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빅데이터 부동산" 
들어본적이 있는가?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부동산 투자"를 정리한 책이란다. 
물론 예전 내용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타이틀만 바꾼거다. 
말이 안될 것 같은데 말이 된다.

엄청 판다.
  

암튼 이런 식이다. 
새상품 = 트렌드용어 + 안변하는 것 
뻔한 거라 안팔릴 것 같은데 엄청 팔린다. 
안 살것 같은데, 엄청산다. 
신기하다. 
왜 팔릴까? 왜 살까? 

새로운 개념, 새로운 테마가 판타지를 만들어준다. 
새로운 용어, 새로운 지식, 새로운 때, 새로운 무엇. 
그런게 끊임없이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힘겹게 사용자를 모았다고 해도, 
새로운 바람이 불면 휙하고 떠나는 건 순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무엇이 
나와 내 사용자들의 결속을 묶어줄 것인가? 
왜 사람들은 내 플랫폼을 좋아해줄 것인가? 
왜 사람들이 자기 친구들에게 내 플랫폼을 소개해줄 것인가? 
왜 사업자들이, 내 사용자들을 만나러 플랫폼에 입점할 것인가? 
내 플랫폼은 계속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을까? 
내 플랫폼은 계속 판타지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까? 

콘텐트? 

결국, 콘텐트 싸움인가? 
내 플랫폼엔 매력적인 콘텐트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매일 갱신되어야 하고, 
그게 유익해야 소비하러 들어오는 거 아닐까? 
  
... 

라는 생각까지 이르고 보니, 
왠지 쳇바퀴 도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윤곽이 생겨야 진짜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건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선택"을 위한 과정이다. 

옳은 답을 찾는게 아니라, 
내 맘에 드는 답을 찾는거다. 
어느 지점에서 해볼 마음이 생길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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