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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계획

시장조사,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까?

by 회색연필 2018. 12. 29.

사람들(사진 @Pixabay)



'진짜 수요가 얼마나 될까?'

'시장조사를 어떻게 하지?'


시장조사의 기본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에서 시작하는 거다.

온라인이라면 구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Daum 등이 있겠다.

수요자가 개발자라면 구글이겠지만, 일반인은 그렇지 않다.

국내 서비스라면 네이버를 뒤지는 게 정답이다.


네이버가 누가 뭐래도 국내에선 부동의 1위다.

동네 네일샵을 찾기 위해 구글에서 검색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1) 국내서비스를 출시한다면, 

(2) 온라인서비스나 O2O 서비스라면,

(3) 수요자가 개발자가 아니라 일반인이라면,


가장 먼저 뒤져봐야 할 곳이 네이버, 그 중에서도 "네이버 데이터랩(DataLab)"이다.


▶ 링크 : https://datalab.naver.com/


네이버 "검색어"를 기반으로 만든 곳

데이터랩은 네이버 검색어를 기반으로 만든 사이트다. 

다만 검색횟수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검색량의 변화를 퍼센트로만 보여준다. 

그래서 등락추이만 알 수 있다.


네이버니까 국내 사용자들의 소비동향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거의 독과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다만, 성인물이나 유해물 정보는 제외된다.


네이버는 거대한 리뷰 모음집이다.



홈메뉴에는 "쇼핑인사이트", "검색어트렌드", "지역별통계"가 한 페이지로 꾸며진다.

쇼핑인사이트는 제품쇼핑과 관련된 검색어들이다. 계절따라 날짜따라 바뀐다.

여기에 올라오는 검색어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어깨안마기? 

아마 이날 1천개 이상은 팔렸을 것이다.


왜 이번 주에 상위라인을 점령했을까?

TV홈쇼핑에서 계속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왜 이 페이지를 홈화면에 배치했을까?

네이버블로그가 거대한 "제품리뷰" 사이트가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제품정보를 찾기 위해 네이버를 방문하고 있다.

네이버는 거대한 홈쇼핑리뷰 창구다.


당신이 앱을 팔든 아니든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 제품이 어떤지 알기 위해 사람들은 네이버를 뒤진다는 것을.


급상승 검색어


두번째는 "급상승 검색어"다.

급상승 검색어는 대부분 TV와 SNS 때문에 발생한다. 휘발되듯이 사라지는 관심들이다.

멍 때리고 보고 있으면, 이런 것에 사람들의 관심이 들끓는구나 이해하게 된다.


아쉽지만, 다소 어려운 주제에 대해 대중의 관심은 적다.

만약 그런 서비스를 만들겠다면 "대중화 전략"보다 "좁은 타켓전략"이 유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오늘은 온통 "백종원" 이야기다. SBS 연예대상에서 아무것도 못받았기 때문이다.

트래픽이 폭증하기 시작한 시점이 딱 대상발표 전후다.


네이버 검색에 반영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즉흥적이면서 휘발적이다.

TV가 가진 힘 때문이다.


즉, 휘발적이지만 TV광고가 온라인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배달의 민족"이 TV광고에 몰빵했던 이유 중의 하나이다.

현실광고와 온라인 광고는 서로 교차한다.


검색어 트렌드


검색어를 넣어,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젤리빈"과 같은 사진앱을 만들고 싶은가?

그렇자면, "카메라앱, 사진필터" 등을 키워드로 넣어서 검색추이를 살펴보자.

단번에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주타겟층인 20대 여자들은 결코 구글검색을 하지 않는다.

네이버는 하루에 한 번 꼭 거쳐가는 곳이다.



2017년부터 2년치를 보았다. 

전체적으로는 트래픽의 등락이 적다. 사람들의 관심이 꾸준하다는 뜻이다.

다만 낮아서 꾸준한 건지, 높아서 꾸준한 건지는 알 수 없다.


피크를 찍은 시기는 2017년 1,2월, 2018년 4월.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휴가시즌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다.

졸업이나 학기 중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


쇼핑인사이트


"강아지사료"를 검색해 보았다. 등락이 있긴 하지만 꾸준하다.

여성이 74%라는 건 이상하지 않다. 20,30대가 1,2위라는 것도 특이하지 않다.


다만 모바일 검색이 74%라는 건 의외다.

이건 회사 홈페이지를 "모바일" 버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제품 안내도 짧은 영상이 유리하다.

지역통계


O2O 서비스, 미용실을 묶어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역별 통계를 볼 필요가 있다.

마포구는 음식점 검색이 압도적으로 높다.

카드 사용건수도 압도적으로 많다. 최적의 테스트베드는 아니다.

오히려 "배달의 민족"같은 서비스가 관심을 가질 곳이다.

중국집이나 치킨집은 배달건수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때라면, 돼지갈비를 배달하지 마란 법도 없다.


지역별 카드사용통계



굳이 카드사를 만나지 않아도 카드사용통계를 알 수 있다.

물론 금액이나 건수를 알 수는 없다.

가게매출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더 깊이 조회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 정도라도 감사하다.

더 이상한 상상을 하진 않으니깐 말이다.


공공데이터


이 페이지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아니다. 그냥 링크 모음집이다. 

제목을 클릭하면, 통계청이나 정부 사이트의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그래도 이렇게 모여져 있으니 감사하다.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요약


네이버 데이터랩은 계절요인이나 지역요인을 확인하기 좋다.

절대량은 알 수 없지만, 상대비교를 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적어도 아무 데이터 없이 상상의 나래를 펴지 말자.


그리고 데이터를 볼 때 수집기관이나 수집방법도 자세히 살펴보자.

수집된 데이터가 무얼 대표하는지 모른다면, 해석이 잘못될 수도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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