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Pixabay



소프트웨어 개발도 노가다 못지 않은 체력전이다.

정확히는 앉아서 하는 육체노동이다.

뇌와 눈의 가동률을 120%로 끌어올리는 정신노동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직업도 꽤 많은 질병에 많이 시달린다.


젊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나이가 들면 그렇지 않다.

기본이 약한 부품들부터 하나둘씩 망가진다.

대부분 만성질병들이라 치유도 쉽지 않다.


젊을 때는 넘치는 체력을 갈아 넣어서 프로그램할 수 있다.

그렇게 해도 에너지가 남는다.

오늘 일을 곱씹으면서 술에 떡이 되어도 다음날 출근할 수 있다.

며칠 밤새워서 일을 해도 하루 정도 쉬면 바로 출근할 수 있다.

멘탈이 쪼개어져 나가지만 그래도 월급은 나온다.


그런데, 40대 중반을 넘기면 그렇지 않다.

하루밤을 새고 나면 2~3일을 헤롱된다. 당뇨, 통풍, 고지혈증이 함께 찾아온다.

체력을 아무리 잘 관리해도 젊은이들보다 비교우위에 서기 힘들다.


그렇다면 개발자는 무엇으로 인생2막, 3막을 이어가야 할까?

바로 자기 자본과 자산이다.

자본은 바로 돈이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실현한다.

자산은 돈은 아니지만 돈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특허, 기업(주식), 서비스들이다.

회원이 늘거나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치증가에 의해 수익이 발생한다.


별다른 재주가 없다면 부동산, 주식투자에 매달릴 수도 있다.

특별한 기술?없이 부가가치?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현상을 이해한다는 관점에서 이 정도로만 생각하자.)


어쨌든 작더라도 꾸준한 수익이 나오도록 투자하는 것.

그게 노인의 생존요령이다.

부족한 노동력을 다른 걸로 메꾸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


그런데 개발자에게는 기술이 있다.

컴퓨터를 움직여서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라이선스, 소프트웨어, 인터넷서비스 등 새로운 형태의 자산을 만들 수 있다.


큰 돈이 되는가 꾸준한 수익이 되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새로운 생산수단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유리한 입장이다.

경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새로운 생존방법을 배우려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나이든 개발자는 체력으로 승부할 수 없다.

아주 옛날에는 노련미와 경험으로 승부했었다.

종신고용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비싼 노동력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했다.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노련미가 쌓일만해지면 퇴직을 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아저씨도 이른 때에 퇴직한다.


편의점이나 베스킨라빈스 사장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개발자라면 좀 더 의미있는 자산을 만들어 보자.

노인의 자산은 투입된 시간이 아니라, 자산의 가치만큼 버는 것이어야 한다.


아직 젊은 개발자라면 미리 준비했으면 좋겠다.

회사생활에만 매몰되지 말고, 내 서비스를 만들어서 노년의 자산을 조금씩 늘리자.


참고로 회사 것은 내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투자가가 주인이다.

돈이든 아니든 내가 투자한 게 아니면 내 것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자기 자원만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게 요즘 집중하는 일이다.


정 자신이 없다면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를 배우자.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들었다.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배우라는 뜻이다.)


※ 실리콘밸리처럼 60세 개발자도 가능하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어렵다고 본다.

그리고 천재형 상위 10%는 이런 고민 안해줘도 알아서 잘 산다.

내가 노력형 중위 80%라면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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