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나 블로그 보고 찾아온 분들께 친절하게 이야기 해준다.
이것저것 바닥까지 다 까서 세상의 민낯까지 말해 준다.
고급스럽게 포장하지 않는다.
내가 경험한 거, 내가 확인한 거.
조심해야 할 사람, 괜찮은 사람 등등을 모두 다 말한다.
솔직하게 말해 주니 그도 궁금했던 게 알게된다.
헷갈리는 거 없이 명징하게 보여진다.
다른 사람들이 왜 모호하게 말하는지, 빙빙 돌리는지도 보인다.
저절로 고마운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나에게 묻는다.
왜 잘해주시냐고?
왜 이렇게 다 까놓고 이야기해주시냐고.
따지려는 의도는 아니다.
세상에 댓가 없는 호의는 없다.
무엇이 댓가인지 묻는 거다.
당연히 댓가 있다.
나도 바라는 거 있다.
이야기 해본다.
민들레 홀씨전략
나이 70 먹고 육체능력이 떨어지면 더 이상 돈 벌기 어렵다.
이 때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다.
책임지라는 거 아니다.
그냥 조금만 좋게 봐주는 걸로 충분하다.
내가 베푼 것이 작게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노년의 나에게 잘 해주면 좋겠다.
오늘의 여유를 남겨 마음의 빚을 지우는거다.
기회가 안되면 어쩔 수 없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나이 든 나에게 잘 해주면 좋겠다.
엄청난 미션의식 가지고 도와주는 거 아니다.
100원 만큼 도와주고 1000원 정도 기대한다.
가볍게 씨뿌리듯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거다.
민들레가 홀씨를 퍼뜨리듯 좋은 관계를 그렇게 퍼뜨리려 한다.
한 20년 그렇게 살았다.
마음이 좀 뿌듯하다.
투자
노년에도 월 300만원 이상 꾸준히 들어오면 좋겠다.
육체노동으로 150만원 벌고,
돈이 돈을 버는 걸로 150만원 벌면 좋겠다.
주식투자를 해도 좋지만 엔젤 투자도 좋은 것 같다.
내가 남들보다 나은 건 IT 를 잘 알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거짓말인지 아닌지 잘 알 수 있다.
모르는 사람들 보다는 분명 우위에 있다.
찾아 온 스타트업이 꼭 성공하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투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성공하라고 아는 건 다 가르쳐준다.
물론 내 말이 전부는 아니다.
항상 유효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대들은 성인이다.
다 알아서 들으리라 생각한다.
알아서 소화하리라 생각한다.
내 이야기만 듣고 결정할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런 생각하는 거 내가 처음이 아니다.
나 혼자 이러는 것도 아니다.
실리콘밸리가 이렇게 한다.
선배들이 현장으로 돌아와 경험, 노하우를 전파해주고
돈을 조달해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니어들 조금 있다.
나도 그런 부류들 중 한 사람일 뿐이다.
선순환이 되어서 산업이 되면 좋겠다.
요약
내 이야기를 들었다고 금방 성공하리라 보지 않는다.
일이란게 해야 하는 거고, 되어야 되는 거니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씨를 뿌렸으니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큰 투자가 아니니까 꾸준히 한다.
듣는 것과 성공하는 건 별개다.
내 지분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
성공한다면 그건 그대의 능력이다.
kimsubo@gmail.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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