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살면서 후회하지 말자.

후회할 일은 하지말고,

한 일은 후회하지 말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후회되는게 있다.

"자유의지"를 잊어버리고 살았다는거다.

자유의지?

내가 자유롭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자유의지란, 

그냥 내버려두어도 알아서 움직이는 "에너지"를 말한다.

누구의 요청도 아니고,

누구의 지시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의지가 아닌,

그냥 내 의지에 의해

나를 움직이는 "동기요인" 말이다.

 

사실 이런걸로 넘치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그런 타입은 아니었다.

 

자유의지

나 : 어떤 앱을 만들어 볼까?

친 : 환율까지 조회되는 계산기앱 어때?

   지금 몇개 있긴 한데, 아직 세상을 제패한 앱은 없어.

   이게 통하면, 사용자 패턴을 읽어 빅데이터를 쌓는거야.

나 : 오올~ 괜찮은데?

   사람들이 좀 다운받겠지?

 

만들어 본다.

그런데 고만고만하다.

사용자가 없진 않은데, 많은 것도 아니다.

자 이제 어떡하지?

막막하다.

 

그거다.

이런 경우를 말한다.

매우 빈번하다.

나도 많이 겪었고, 주변사람도 많이 겪었다.

돈을 10억쯤 쓴 사람도 있다.

빚더미 위에 올라 앉은 다음에야 묻는다.

"도대체 난 왜 이걸 시작했던거지?"

 

나 : 야, 그 다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사람이 이 정도 모였는데, 그 다음 어떻게 해?

친 : 젠장,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나도 몰라.

 

동기요인이 없으면 2 레벨을 갈 수 없다.

유식한 말로 이렇게 말한다.

"2.0을 만들 수 없다."

 

사람들이 왜 그 앱을 쓰는지,

그 사람들의 불편함은 무엇인지,

그걸 해결하면 무엇이 좋아지는지,

거기에 어떤 시장기회가 있는지.

이건 오로지 매니아들만 알 수 있다.

 

뭔가를 이루려면 깊이 파야 한다.

깨작거리는 걸로는 안된다.

그런데, Why 가 없으면 깊게 파지 못한다.

동기가 없으면, 대충 만드는거 100개 하다가 만다.

돈이 안되니까 지쳐서 그만둔다.

 

훈련

그런데, 그 "동기"란 거 훈련에 의해 길러진다.

집중하고 쫒아다니면 길러진다.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거나,

사명의식에 사로잡혀 몰두하거나,

종교적 믿음에 몰두하면 길러진다.

 

나이들어 생존에 쫒겨 살다보면,

그런거에 몰두할 틈이 없다.

 

당장 내일까지 끝내야할 일들이 넘친다.

매일같이 넘친다.

 

돌이켜 보면 그 훈련은 "대학생" 때 했어야 했다.

시간적 여유가 가장 허락된 때였기 때문이다.

 

인생사명

한동안 바쁘게 쫓겨가며 살다가,

최근에야 좋아하는 걸 찾았다.

사명감도 생겼다.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정했다.

기쁘다.

 

이 좋은 걸 왜 젊을 때 하지 못했을까 후회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지나버린 시간이고,

내가 한 일들이니까 받아들이기로 한다.

 

앞으로도 살아온만큼 살아야 하니,

이제라도 발견한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요령은 이렇다.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인정하라.

아직 딱히 대단히 좋아하진 않아도,

좋아하는 게 있다며 좋아한다고 받아들여라.

그리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라.

 

회사 그만두고 하라는 거 아니다.

밥벌이는 밥벌이대로 하고,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대로 하라.

그러다보면 기회가 보일거다.

 

빨리 안가도 좋다.

당신은 똑똑하니까

언제가 기회인지는 알게 될거다.

중요한 건 일단 시작해보라는거다.

가볍고 작게.

 

요약

그게 얼마나 기가 막힌 돈벌이가 될건지,

다른 사람에게 애써 설명할 필요없다.

당신이 얼마나 좋아하는 일인지 보여주는게 훨씬 더 빠르다.

 

기술을 익히면서, 자유의지도 길러라.

그리고 뭐든 창의적 활동에 도전해보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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