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19 소프트웨어는 세상을 좋게 만들고 있을까? 환상 소프트웨어는 세상을 좋게 만들고 있을까? 별로 아닌 것 같다. 편리한 세상을 만들고 있긴 한데, 그게 누구를 위한 건지는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 멀리 볼 여유가 생긴다. 나한테도 그런 시간이 찾아 왔다. 젊었을 땐 이런 생각을 했다. - 기술이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면 좋겠다. - 사람들이 원하는 걸 더 잘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면 좋겠다. - 평범하게 살아도 행복한 사회라면 좋겠다. - 그렇게 애쓴 사람들이 모두 부자가 되면 좋겠다. 등등등. 조금 겉멋에 가득찬 이야기들이다. 어쨌든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적어도 그런 일에 기여할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런 기술자가 되려고 노력했다. 착각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프로젝트 현장은 소모적인 갈등이 가.. 2018. 1. 30.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