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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IT경영

레드오션에서 시작하는 법

by 회색연필 2023. 8. 23.

많은 사람들이 블루오션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해야 그 시장에 들어가는지"
"어떻게 해야 그렇게 시작할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실패한다.
성공하더라도 대기업이 금방 뒤따라 붙는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다가 쓰러지고 만다.

기업들이 시간을 보내는 대부분의 전쟁터는 레드오션이다.
잠깐 블루오션이었더라도 금방 레드오션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돈이 되는 시장이면, 대자본이 어떻게 해서라도 들어온다.


그래서 레드오션에서 일하는 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래 내용은 지난 경험들을 조금 다듬어서 썼다.

1. 적자를 보지 않는다.

블루오션이란 해결책이 "내 것" 밖에 없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레드오션에선 "내 것" 말고도 대안이 많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 출시했는데 안팔리고 있다?
높은 확률로 비슷한 제품에 밀리고 있는 거다.


내 제품의 독창성을 시장이 몰라준다?
그렇다면 인정하기 싫더라도 나는 레드오션에 서 있는 거다.

나는 독창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장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거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이라도 팔리지 않으면 망한다.
이럴 때는 일단 생존해야 한다.

레드오션이란, 존재하는 시장을 말한다.
존재하는 시장에 존재하는 제품을 파는 거다.
진입문턱이 낮아 경쟁자도 넘친다.

 

그래서 Value & Cost 의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Value 란 판매가격 = 소비자 만족감 = 제품가치를 말하고, Cost 는 제반 비용을 말한다.
균형점을 찾으라는 건, 적자 구조를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블루오션에선,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그걸 독점한다.
레드오션에선 그러기 어렵다.


사실 새로운 수요를 만들면 경쟁자가 금방 따라붙는다.

구글이 만들면 애플이 따라붙고, 삼성이 만들면 LG가 따라붙는다.

 

그래서, 이 시장에선 기본적으로 적자를 보지 않는게 중요하다.

 

2.비법은 공유하지 않는다.

비법이란 적절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하우를 말한다.
원천기술을 독점하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비법이란 "노하우의 배합"에 불과하다.
적절한 균형점이 돈을 만들고 있는 거다.

이런 시장에선 대기업이나 경쟁자들이 금방 따라 붙는다.
돈의 힘으로 시간과 시행착오를 줄여버린다.
즉, 머니게임과 치킨게임이 벌어진다.

균형점?

비법은 기업들의 영업방식, 생산방식에 기인한다.
비법이 노출되면 사업의 약점도 금방 드러난다.

그래서 레드오션에선, 비법을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추측할 순 있어도 절대 말하지 않는다.

 

"우리집 장맛은 며느리도 몰라."

신당동 떡볶이 마복림 할머니...

 

솔직히 장맛이란 게 특별할 게 없다.

가보면 옆집이 더 맛있기도 하다.

 

하지만, 마복림 할머니 가게는 영원하다.

비밀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3. 전체 시장을 타게팅 하지 않는다.

중국집을 하는 것과 짬뽕 전문점을 하는 건 비슷해보인다.

짬뽕 전문점에서도 짜장, 군만두를 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짬뽕 전문점을 열기로 했다.

짜장면이 맛있는지 몰라서가 아니다.

짜장면을 만들 줄 몰라서도 아니다.

 

이 거리에선 짬뽕집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짜장면집의 경쟁이 치열해서일수도 있고,

짬뽕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서 일수도 있다.

 

레드오션은 다 맞춰주기 힘들 정도로 수요가 다양한 시장이다.
동질집단이 아니라서 한번에 점령되기 어렵다.

그래서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그래서 작은 시장을 먼저 타게팅 한다.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작은 사이즈로 타게팅 한다.

 

하나 먹고 또 하나 먹고,

야금야금 먹으면서 시장을 여러개 점령한다.

4. 힘이 약할 때는 강자와 싸우지 않는다.

이제 막 시작하는 기업이 "네이버"와 붙겠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이건 현실감각을 상실한 거다.
그런 회사를 지원해 줄 투자가는 없다.

드라마에선 그런 용기를 높이 사준다.
하지만, 그건 드라마일 뿐이다.
현실은 냉담하다.

 

내가 열발짝 나아가면, 경쟁자도 열발짝 나아간다.
경쟁자가 놀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마라.

나만 나아갈 거라 생각하지 마라.

심각한 착각이다.

힘이 약할 때는 강자와 싸우지 않는다.
크기도 전에 싸움에서 진다.

싸움에 지고나면 일어서기 힘들다.

 

힘이 약하면 힘을 키우는게 먼저다.
조용한 곳에서 잘 먹고 잘 크면서 힘을 길러야 한다.

 

힘을 키운다는 건, 조직을 키운다는 것과 같다.

매출도 키우고 일 잘하는 사람도 뽑아라.

일의 진도가 빠져야 한다.

 

5. 내 색깔을 만들고, 좋아해주는 고객을 찾는다.

내 고객은 어떻게 만들까?
돈이 있으면 대형 이벤트를 해서 100 명을 한 번에 모을 수 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럴 땐 두 명부터 모은다.
두 명이 모아 세 명이 되고,

세 명을 모아 100명을 만든다.

성장한다는 건 "오늘은 부족했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부족한 채로 버틸 수 있어야 한다.
부족해도 좋아해주는 고객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빛나는 게 하나는 있어야 한다.
빛 나려면 잘 하는 게 하나 있어야 한다.
시간도 필요하고 능력도 필요하다.
하루 아침에 될 리가 없다.

빛나지 않아도 고객을 만들 수는 있다.
두통약은 1, 2등을 가리진 않는다.
담배는 1, 2등을 매기진 않는다.
문제해결 상품이나 기호품은 1, 2등을 가리지 않는다.

 

내 색깔이 명확하면 고객은 생긴다.
그렇게 시작한다.

 

6. 오래 버티는 것이 핵심

레드오션은 경쟁이 치열하다.
오르락 내리락이 심하다.

그래서 떨어질 때 살아 있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흐르면 회사 경험은 쌓이고 역량이 성장한다.
그러려면 오랜 기간 동안 생존하는 게 중요하다.

오래 생존하면 기업경험, 재무역량, 협력 기업 등

사업자산이 풍부하게 쌓이게 된다.

 

승자는 최후까지 버티는 사람이다.
자연스레 남은 자가 최강자로 굳어진다.

 

우선 생존하는 것.

그 다음 오래 버티는 것.

 

그게 레드오션에서 성공하는 핵심비결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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