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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준비

창업, 언제 해야 할까?

by 회색연필 2020. 10. 11.

 

 

서사

사건을 서술하다
사건을 이야기하다.
사건을 이어서 이야기하다.
주인공과 그가 한 일을 서술하다.
기승전결을 맞추어 이야기하다.

 

서사는 이런 것들이다.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재미있어 한다.
희망이나 비극이 담겨있으면 더욱 그렇다.
암튼 재미있으려면,
감정선을 저격해야 한다.
재미없는 과정은 당연히 생략된다.

 

그래서 정작 알아야할 과정은

정보로 전달되지 않는다.

재미가 없기 때문에...

 

생략

당장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회원이 10만명을 넘어가면 벅벅대는 시스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거 수습하느라 팀이 어떻게 번아웃 되어버렸는지 등등.
그런 이야기는 들을 수가 없다.


성공스토리는 그렇게 전달된다.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전달하기 위해

긴 이야기들은 생략된다.

재미가 없기 때문에.

 

컨퍼런스에서의 성공스토리는

듣는 이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그렇게 서사로 입혀진다.

 

악순환

문제는 사회경험 없는 초보자들이
그 스토리가 전부인 줄 안다는 거다.
그래서 버텨낼 준비없이 창업을 시작한다.

 

그리곤, 몸과 마음, 돈까지 잃어버린채

다신 "소프트웨어" 세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실패할 수는 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건 안타깝다.

악순환이 시작된 거니까.

 

준비

좋은 스토리만 눈에 보인다면

성공한 모습만 내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면,
아직은 창업하지 말자.

 

과정을 견뎌낼 계산이 섰을 때 시작하자.

이 때의 창업이란,

돈을 넣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물론 내 돈을.


만들어 놓은 서비스를 키우면서
얼마나 멀리 가야 하는지
얼마나 높이 올라가야 하는지
적어도 그 정도는 알고 출발하자.

그게 다 돈이다.
스타트업은 시작하는 순간부터
돈을 불태우며 전진하기 때문이다.

요약

과정에 들어가는 돈계산이 정리되고

어느 정도 성공할거라는 개념이 섰을 때

창업에 도전해보자.

 

감성적으로 뽐뿌 받아서 시작하는 건

창업이 아니라 허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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