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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사업기획

인터넷 서비스 사업이란 무엇일까?

by 반포한강공원 2018. 7. 13.

창업분위기에 휩쓸려 적지 않은 초보자들이 아무런 준비없이 시작을한다.

만나면 현장에서 말해주기 힘든 내용들이 있어 정리를 해 보았다.


인터넷 서비스란 무엇일까?

굳이 직역하자면, 이렇게 될 것 같다.

"인터넷이라는 수단(도구)를 이용해서 하는 서비스업"

서비스업이라니, 3차 산업인가? 맞다.

농사나 제조가 아니니까 3차 산업 맞다.

사물인터넷은 복잡하니까 나중에 이야기하자.

그런데, "서비스 산업이란 제품이 아니라 무형의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라고 이야기하면 이해를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하고 싶은 사업. 바로 "플랫폼 사업"이다.


플랫폼 사업(사진 @Pixabay)



플랫폼 사업, 왜 환상적일까?


플랫폼 하면 생각나는게 페이스북, 구글, 우버, 넷플릭스다.

이게 왜 사업자들에게 환상적으로 들릴까?


- 망할 것 같지 않다.

- 광고만으로도 돈을 엄청 번다.

- 그에 비해 투입비용은 적다.

- 앉아 놀아도 계속해서 돈이 들어온다.

- 그에 비해서 새로운 사업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등등 때문이다.


초보 사업가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플랫폼이라는 기계를 만들면 대박날 거야.'

특히 개발자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그거 나도 만들 수 있어 !'

그래서 쉽다고 생각한다.

너도나도 한다고 나선다.


그런데, 플랫폼 사업의 대표주자 페이스북을 생각해 보자.

거의 일사천리로 성장가도를 달린 베스트케이스다.


하지만, 첫 수익을 올릴 때까지 4년이 걸렸다.

그것도 직원규모를 150명으로 늘려 광고 CMS 를 개발한 이후였다.

첫 고객은 MS였는데, 그나마 당해 매출의 절반이었다고 한다.

MS가 광고를 주지 않았다면 아마 페이스북은 망했을 것이다.

그리고 상장까지 가는 것도 8년이 걸렸다.


즉, 플랫폼 사업 자체가 쉬운 사업이 아니라는 뜻이다.

솔직히 자본 게임에 가깝다.


플랫폼 사업, 어떻게 생긴걸까?

눈에 보이는 것 중에 플랫폼사업과 가장 비슷한 게 뭘까?

생각해보면 상가타운과 비슷하다.

"신세계 파주아울렛" 같은 거다.


- 아무도 오지 않는 논밭에 대형 복합 레저시설을 짓는다.

- 사람들은 옷을 사러 오거나, 데이트를 하러 오거나, 아기들을 데리고 시간을 떼우러 온다.

-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사진도 찍는다.

- 그렇게 하루에 3-4시간 정도를 여기에서 소비한다.


라는 시나리오를 만든다. 그리고 큰 건물을 짓는다.

주차장, 식당, 놀아야 하니까 극장도 짓는다.


그리고, 연간 몇백만명이 온다는 가정 하에 상가입점을 받는다.

고급매장을 들여서 높은 임대료를 받는다.

매월 받는 "월정액 수수료" 모델이다.

그리고, 극장 티켓도 판다.

"아이템 판매" 모델이다.


물론 해야할 일은 있다.

지금은 연간 700만명의 사람들이 알아서 찾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다.

홍보를 열심히 했다.

처음 오는 손님한테 할인행사도 하고, 선물도 나누어 주었다.

버스로 관광객을 실어 날랐다.

'아, 여기에 이런 훌륭한 시설이 있구나. 가족들이랑 놀러와야겠다.'

라고 생각할 때까지 이것저것 많이 했다.

"모객활동"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파주아울렛만 했던 게 아니다.

11번가나 지마켓도 이렇게 하고 있다.

알리바바도 이렇게 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은 좀 다르다.

하지만 모객이란 본질은 같다.


플랫폼 사업 =모객능력이 시작점이다.

플랫폼은 입점한 사업주(이용자)로부터 월정액을 받는 모델이다.

대신 사업주들에겐 "고객"을 제공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TV에 홍보를 한다. 고객 오라고!!!


즉, 플랫폼 사업은 "모객" 장사다.

"시장"을 만들어주는 장사다.

아무도 오지 않으면, 사는 사람도 없고 파는 사람도 없다.

사람이 없으면, 수수료 모델도 없고 아이템 판매도 없다.


"파주 아울렛"과 같지 않은 변형된 케이스도 많다.

온라인 사업은 더욱 많이 번형되어 있다.

하지만, 곰곰히 따져 보면 결국 "사람을 들끓게 만들어서 돈을 번다." 이것이 핵심이다.


사업모델=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

"파주에 논밭 15,000평을 사.

그 다음에 가족들이 놀 수 있는 쇼핑타운을 짓는 거야.


매장은 200여개의 고급브랜드가 있지.

극장도 있고 놀이시설도 있어.

그리고, 해외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거야.

국내에서도 실어 나르고.

그렇게 매년 500만명 이상 실어나를 수 있으면, 연 매출이 1조가 넘어.

거기 10%만 수익이 떨어진다고 생각해봐.


그런데, 그런 거 지으려면 초기 건축비가 얼마.

관리소가있어야 하고, 보안 인력, 도우미 인력 등이 있어야 해."


라고 생각하는 게 사업모델이다.

사업은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좀 무겁게 말하면 "업의 본질"을 정의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일은 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묻는 것이다.


좀 복잡하니까 우선 스킵하자.

암튼 임대업, 제조업, 유통업은 본질이 다르다.

업을 바꾸면 맨땅에서부터 돈이 들어간다.


수익모델 = 어떻게 돈을 벌것인가?

- 일단 매장 임대료 수익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수수료 모델)

- 그리고, 당분간은 식당은 직접해야 할 것 같아. (부가 사업모델)

- 극장은 우리가 직접 해야겠지 (직접 판매)

- 중앙 광장에는 깔끔한 포장마차를 만들어서 직접 팔자. (아이템 판매)

- 이것만 모아도 연간 수익이 몇백억은 넘을 것 같아.


라고 생각하는 게 수익모델이다.

수익모델은 일종의 "징수방법"을 말한다.

수익모델은 간단할수록 좋다.

이해관계자가 많으면, 잘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모두의 이해관계자가 맞는 경우에만 작동하면,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작다.


서비스모델 =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 우리 식당은 푸드코트식으로 운영하자.

- 평균 단가를 7,000원에 맞추고, 중앙에서 수납창구를 별도로 운영하자.

- 아이들이랑 같이 오는 거니까 중앙문에는 문턱이 없어야 하고,

- 엄마들이 좋아하게끔 인테리어는 베이지 색으로 하자.

- 중앙에 전시공간을 만들어서 계절마다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하고,

- 한켠에는 작은 장난감 샵도 열어 놓자.

- 엄마들이 편해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친근한 푸드 코트 공간을 만드는 거야.


서비스 모델은 고객에게 "Why"를 만들어준다.

돈을 받는 것보다 고객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어떤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춘다.


왜 내가 그 먼곳에서 차를 몰고 여기까지 오는지 이유를 만들어준다.

작게는 식당의 스파게티 메뉴일수도 있고, 크게는 쾌적한 쇼핑환경일수도 있다.


서비스만 좋다면 저절로 돈이 벌리는 거 아닌가?

물론 "Why"가 사람을 모은다.

그래서 서비스 모델은 "모객"을 직접 담당한다.


하지만, 돈을 버는 인프라도 공수가 들어가기는 만만치 않다.

사회적 인프라 영역이라 일 진행도 더디다.

규제의 영역이 많다. 직접하지 못하는 경우는 제휴도 좋은 선택이다.


대기업은 탄탄한 자금력이 있다.

이미 운영되는 사업모델이 있다.

수익모델은 옛날부터 새로운 것이 없다.


그러니, 서비스모델에 항상 목이 마르다.

창의적인 영역이 필요한데, 기존 직원들은 잘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래서 "좋은 서비스를 돈을 내고 산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에게 1조에 팔렸다.

사업모델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인수당하는 것도 그럴 듯한 선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M&A 시장이 좁다.

서비스가 좋아도 잘 팔리지 않거나 제값을 받지 못할 확률이 크다.

그래서 가능하면 작더라도 시작하면서 돈 벌 궁리를 했으면 좋겠다.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저런가?

아니, 그렇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 섞여 있어서 저렇게 단정하긴 힘들다.


다만, 최근 만난 많은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유행인가 보다. 헷갈리고 있었다.

어떤 사업이든 "사업모델", "수익모델", "서비스모델" 3개가 명확해야 한다.


투자비용 1,000억이 들어가는 사업을 5천만원 들고 시작할 수는 없다.

남의 돈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기어코 혼자 벌어서 1,000억원을 조달할 순 없다.

결국엔 네이버나 카카오에 인수합병 되어야 하는 사업을마치 혼자 평생 벌어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딱한 것이다.


그런데 저 모델엔 정답이 없다. 

그래서 틀려도 된다. 하지만 없는 건 안된다.

수익모델은 네이버에 기대어서 할 거예요. 그것도 좋은 선택이다.


그런게, 그게 뭔가요? 하면 안된다.

자금이 필요하다면 투자가를 만나야 하고, 인수합병이 목표라면, M&A 전문가를 만나야 한다.

반대로 만나고 다니면 담당자들이 갸우뚱 한다. '나를 왜 만나러 왔지?'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하면, 적어도 "모델 3개"가 그럴 듯 해야 한다.

그래야 도와줄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 사람이 개발자일 수도 있고, 영업맨일 수도 있고, 쩐주일 수도 있다.

말이 아예 안되는 것과 실현가능성이 낮아보이는 것은 별개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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