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터디카페 투어를 하고 있다.
1시간에 2,000원 정도인데 3시간이면 4,000원으로 할인해준다.
노트북 존이 대부분 있어, 키보드 소음을 부담스러워하지 않아도 좋다.
몇 번 가다 보면 스타벅스보다 좋다.
조명이 훨씬 밝고, 집중도 훨씬 잘 된다.
배곧 무인카페

"그 때 소리지른 사람은 접니다."
가게 이름이 재미있다.
블로그로 보니 바다가 보인다.
더 호기심이 생긴다.
깨끗한 해변가 건물이다.
호감도 생긴다.
가보기로 한다.

스터디카페가 아니고, 무인카페다.
음, 들어가보니 스터디 카페로 보기엔 개인칸이 없다.
그냥 조용한 카페 느낌.
그렇구나, 무인 카페가 맞다.
그런데 왜 이름이 저럴까?
주인이 학교에서 많이 떠들었나?
그래서 이름을 저렇게 짓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원래는 출입통제를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풀어뒀다.
저런거 고장나기 시작하면 하염없다.
무인으로 운영하기 벅찼을 것 같다.
지금은 그냥 열고 들어가면 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구복도가 나온다.
아마 사람이 들고 나는 걸 내부에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듯.

결제는 그냥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한다.
카드를 꽂고 시간권을 끊으면 된다.
3시간 4,000원.
2시간권 이상을 끊으면 캔음료 하나를 먹을 수 있다.
카페로 만들기 위해 애를 쓴 거 같다.
어쨌든 캔커피 하나에 3시간 공간임대면, 진짜 스타벅스보다 낫다.
새우깡도 있다.
스터디 카페가 아니라서, 이 정도 바스락거림도 허용된다.
전반적으로 조용하지만, 바스락거림이 민폐가 되는 그런 곳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바다뷰다.
이곳은 "배곧"이고 건너편은 "소래포구"다.
"배곧"은 뻘받이었는데, 땅을 메우고 아파트를 세웠다.
여긴 아파트 존 옆에 있는 상가존이다.
평촌역, 범계역 정도의 느낌이다.
주변은 일산 단독주택마을 느낌이다.
꽤 공들여서 지은 개발구역이다.
지하철에선 꽤 멀다.
걸어서 가긴 힘들고, 아무래도 차가 있어야 한다.
근사한 곳이긴 한데, 자주 가긴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갔다 왔다는 데 의의를 두자.

무인카페를 나오는데, 해가 지고 있다.
서쪽 편으로 멀리 보이는 저 곳은 "송도"다.
왼쪽 끝자락이 "인천신항"이고, 오른쪽 아파트가 비싼 "송도 아파트" 존이다.
이렇게 보니 참 좋다.
이런 곳에 와서 살면 좋을 것 같은데, 서울 출근을 생각하면 어림 없다.
이런 곳에 라꾸라꾸 펴 놓고, 한숨 때리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주말 동안만이라도 와 있을 작은 내 공간 하나 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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