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애는 쓰되 자연스럽고,
열정적인데 무리가 없어.
어린 친구가 취해있지 않더라구요."
미생에서 오차장이 "장그래"를 소개하는 말이다.
칭찬하는 말이기도 하다.
솔직히 이런 친구 만나면 탐이 난다.
한 번 가르쳐보고 싶고,
오래 두고 사귀어보고 싶다.
젊은 친구든 아니든 관계없이 말이다.
현실은 어떨까?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
현실은 이렇다.
"애를 쓰는데 부자연스럽고, 열정적이지만 무리한다."
그래서 항상 부담스럽고 시끄럽다.
서로의 마음이 다치고 크고 작은 소란들이 일어난다.
갈등중재를 위해 많은 시간이 투입되고, 집중해야 할 때를 놓쳐버리게 된다.
그런데, 취해있다는 것.
그건 무슨 뜻일까?
30대
30대 땐 자신을 증명하려고 애를 쓴다.
조직에 인정받으려고 애를 쓴다.
조금만 칭찬을 받아도 자신감, 자만심에 도취된다.
일의 성사에 집중하지 않고, 내가 성취한 것에 집중하게 된다.
프로젝트가 망가져도 내가 한 일은 칭찬받길 원한다.
그런 걸 취해있다고 표현한다.
술에 취한 것처럼 자기 기분만 중요하고,
주변사람은 전혀 신경쓰지않는 것처럼 말이다.
팀으로 일하는 경우라면,
솔직히 아무리 뛰어난 친구라도,
이런 친구와 함께 일하기 힘들다.
하지만,
30대땐 이렇지 않은 친구 찾기는 더 힘들다.
누구나 한번쯤 그렇게 산다.
원래 그런 나이대다.
들어서 이해할 수 있는게 아니다.
실패와 어려움을 겪고 나서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일 자체에 집중하는 친구.
그런 친구가 더 욕심이 난다.
한명만 있어도 새로운 일이 두렵지 않다.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알아두자.
무엇이 부자연스러움과 무리함을 만들어낼까?
프로젝트의 성공보다 나를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 강한 경우
또는 완벽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경우.
그런게 무리함과 부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낸다.
조직을 흔들고 사업을 망친다.
물론 누구나 그런 경향이 조금씩 있다.
하지만, 유난히 과하다면 조심해야 한다.
무역회사만 그런게 아니다.
소프트웨어 팀도 마찬가지다.
5명 이상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면,
가능하면 "자기애(Narcissistic)"가 강한 친구는 피하는게 좋다.
그런 친구는 영업직에 강하다.
소프트웨어개발은 영업이라기보다 생산이다.
적재적소의 원칙은 채용단계부터 고려하는게 좋다.
요약
- 채용할 땐 기술직이라도 태도와 인성을 보아야 한다.
- 특히 경력직이라면 이게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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