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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준비

창업할 때 "철학"은 왜 필요할까?

by 회색연필 2024. 4. 10.

선택의 갈림길

CEO가 되면 선택의 갈림길에 갇혀 버린다.
매일 뭔가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뭔가를 선택하기 어렵다.

정보는 부족하기 그지 없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 모든 선택은 옳다.
둘러갈 뿐 내가 가고 싶은 곳엔 가게 되니까.
그래서 하나만 딱 선택하기 힘들다.
 
선택할 땐 철학이 필요하다.
선택이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이야기를 써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 이야기를 써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쓰려면 주제와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그 주제와 방향성이 철학이다.
존재의미와 가치를 말하기 때문이다.
 
10억 벌거냐 100억 벌거냐?
10억이 적자라면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선택은 "정답"을 찾는 게임이 아니다.
내 삶의 의미를 규정하는 게임이다.
 
(시나리오1) 나는 누군가에게 기여하고 싶고,
그래서 교육사업을 하고 있고, 
내 정체성과 맞지 않으면 돈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
 
(시나리오2) 나는 헬창이어서 운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것에 기여하고 싶어 헬쓰케어 사업을 하고 싶다.
 
이런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전문성"과 "신뢰성"을 준다.
이게 구매선택, 지속구매, 반복구매로 이어지게 만든다.
 

경영철학

"회사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이 질문은 어렵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선택을 하는 사람인가?
나는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가?
나는 누구에게 이바지하고 싶은가?
 
이런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신념은 고민의 시간과 실패경험을 넣어야 얻어진다.
 
좋은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다.
나는 이런 걸 어릴 때부터 배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이런 걸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헷갈리지 말 것

뜻이 숭고하거나 헌신적이면 사람들이 환호해 준다.
하지만 그게 수입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사업이 아니다.
그냥 기부행위일 뿐이다.
 
공짜나 저가로 주면 사람들이 환호해준다.
그걸 내 스토리의 경쟁력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돈을 벌 수 없는 철학은 숭고한 철학일 수 있지만,
경영자의 철학은 아니다.
 
현대 자동차는 자동차를 만든다.
그리고 편리를 제공한다.
사람을 고용해 고용을 창출한다.
 
경영자의 철학은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고민하는 거다.
그게 "나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이냐?"라는 스토리에서 파생되는 것뿐이지
사업철학은 명백히 개인의 철학과는 달라야 한다.
 
물론 이런 사실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 또한 시간이 필요하다.
학교는 이런 고민을 해보기에 충분한 환경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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