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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채용

개발자 없는 IT 세상이 되었다

by 회색연필 2023. 5. 4.

"개발자 없나요?"
오늘 아침에도 전화가 온다.
이 이야기를 2005년 정도부터 들었다. 벌써 18년째다.

"잠깐 기다려 보세요"

전화 몇 번 돌려서 사람 구해준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모든 게 IT세상인데, 개발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ChatGPT가 나와서 고수들은 일하기 편해졌지만 역시 ... 개발자는 필요하다.
소스파일 몇 개 만으로 사업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흔했던 시절이 있다.
한해 90만명씩 태어나던 베이비부머 시절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진 딱 좋았다.

전공불문.
묻지마로 뽑아서 기업에서 기술교육을 시켰던 시절이다.
개발자 필요하다 하면 일주일 이내 개발자가 구해졌다.

하지만, IMF 이후 채용이 줄고 여차저차 되었고,
정부, 학원 등이 노력했지만...
개발자는 없다. 턱없이 부족하다.

IT가 없으면 ATM기에서 현금 1만원조차 뽑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개발자는 없다.

어느 순간 연봉이나 처우문제를 넘어섰다.
지금은 절대수가 부족하다.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만날 수 없다면 IT사업은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
외주를 줄 수 있지만 난이도는 딱 홈페이지 만드는 정도까지가 좋다.

어디든 사람이 문제다.
사람이 없어서 문제이고, 사람이 맞지 않아서 문제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개발자가 있어야 만들어지고

맞는 개발자가 있어야 원하는대로 간다.

바야흐로 "개발자 없는 IT세상"이다.
시작하는 사람도 어렵고, 이미 시작한 분들도 어렵다.

개발자 없나요?
...라는 전화를 받다보니 많은 생각과 고단함이 생겼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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