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비쥬얼스튜디오 언인스톨 유감
반포한강공원
2019. 2. 11. 14:12
3년간 노트북에 깔려있던 비쥬얼스튜디오를 지웠다.
이것저것 토닥토닥 만들어보았지만, 동기가 없으니 계속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
누가 나에게 개발이 전부라고 이야기했던가?
기술노동자로 월급 받으며 70세까지 늙어갈 수 있다면 그래도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개발만 잘하는 걸로 충분하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일할 공간은 줄어든다.
결국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그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하는 게 좋다.
목표는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
그걸 하려면 개발말고 기획이나 사업 스킬이 필요하다.
잘하지 않아도 좋다. 기본은 해야 한다.
개발창업은 SW만 잘해서는 부족하다.
(사진 : Pixabay)
요즘은 경험, 지식을 공유하는데 대한 흥미를 잃었다.
옛날엔 좋은 팀이 갖고 싶었는데, 요즘은 그냥 혼자 일하는 게 좋다.
마음 맞는 친구랑 세상에 필요한 거 만들어 팔면 좋겠다.
속썩이는 친구, 마음 맞지 않는 친구, 굳이 함께 일해야 할까 싶다.
내 인생이 이렇게 짧은데.
비쥬얼스튜디오가 나간 자리엔 STS 를 깔 생각이다.
사실 "이제 Java 는 안녕이야, node.js 로 충분한 일만 하자." 싶었다.
그런데, 남의 일을 봐주다 보니 STS 를 깔 일이 생겼다.
비쥬얼스튜디오도 Java Spring 을 품고는 있지만, 협업을 생각하면 Eclipse를 깔지 않을 수 없다.
이 마저도 빨리 지우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가볍게 가볍게 가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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