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F 케이스 1U 파워 서플라이 교체하기(Xindongli 400HDL)
9월에 당근으로 구매한 미니타워.
아들아이가 망가졌다고 투덜댄다.
한 ... 달 ... 안된 것 같다.
그러고는 그냥 방치. 쩝.
갱신시켜 보려고 케이스를 뜯었다.
1U 짜리 파워서플라이
당근마켓에선 분명히 Flex 1U 300W...
...라고 적혀 있던 것 같은데,
뜯어보니 400HDL 이다.
뭐가 다르지?
제조사 Xindongli
흥동력 = 동력이 넘친다.
...라는 뜻이다.
1U 는 1Unit 이라는 뜻인데, 서버를 꽃는 "랙" 때문에 생긴 용어다.
1칸의 높이가 1U 인 것.
보통 44 cm 정도 된다.
서버랙은 서버 몇 개를 쌓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케이스니까.
이걸 Unit 으로 표현하는 거다.
1U 면 1칸 높이를 쓴다는 것.
400 은 전력 Watt 를 의미한다.
300W면 300, 500W면 500. 이렇게 쓴다.
HDL 이란... 잘 모르겠다.
암튼 "80플러스"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이 인증은 "에너지 효율인증"인데 미국에서 주는 거다.
80% = 입력전력 100% : 출력전력 80%를 의미한다.
"80 플러스"면 커트라인이다.
이거 통과해야 파워 서플라이로 팔 수 있다.
우리나라는 "플러스"는 없고, 브론즈부터 티타늄까지 5개 등급을 판다.
좀 독특하네.
굳이 규격을 이렇게까지 따로 할 필요가...
암튼 중국 직구니까 껍데기에 한국식 인증마크가 붙어있을리 없다.
80%가 빠지기 때문에, 400와트짜리를 사면 320와트를 쓸 수 있다.
500와트를 사면 400와트를 쓸 수 있다.
그래픽카드 비싼 거 사면 전력이 딸린다는 소리인데...
그럴바엔 큰 파워, 큰 케이스로 갈 수 밖에 없다.
흐음, 고민 되네.
고장 증상
만듬새는 고만고만하다.
중국은 2022년 내수로만 1억대 정도의 PC를 판다고 하니,
제품 자체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기에 쓰는 콘덴서 같은 것들은 이미 다 중국산이니...
심천시에서 만들었고 3C 국가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오호.
회사 홈페이지가 없는 걸로 봐선 중국 국영기업인가?
증상은 파워를 연결하면, 와앙 ~ 슈우 ~ 와앙 ~ 슈우 ~를 무한 반복한다.
팬이 돌았다 말았다는 계속 반복함.
팬이 망가진 것일 수도 있는데,
전기가 들어왔다 말았다 하는 거 보니까.
INPUT 쪽의 강압파츠가 말썽을 부리나 보다.
아, 진짜 파워 수명이 다한 모양이다.
뜯어본다.
1U 파워 서플라이 내부
외형적으로 부품이 탄 흔적은 없다.
접촉불량 부위도 보이지 않는다.
멀쩡한데 오작동 한다면, 자연적으로 수명이 다한 모양이지.
네이버를 뒤져 새로 주문.
그런데, 파워는 국내 제품이 없구나.
일본산도 없음.
다 중국산임.
500와트짜리가 8만원 정도.
브랜드에 상관없이 가격은 비슷하다.
국내 생산이 없다니,
이런 제조업은 다 사라졌구나.
Flex-500W (1U Unit)
왼쪽이 새로 온 것,
오른쪽이 고장난 것.
500W 짜리 유닛이 살짝 더 크다.
...는 아니고 그냥 소켓부분을 아랫쪽으로 살짝 더 길게 뽑았다.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같은데,
좁은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낭패일수도 있겠다.
외형적으로는 특별한 게 없다.
그냥 장착.
왼쪽이 고장난 것.
오른쪽이 새 것.
파워단자의 방향이 서로 반대다.
원래 이렇게 계획된 건지 조립공의 실수인지는 모르겠다.
팬은 좀 더 작아 보이는데 외형적으로 드러난 걸 보면
그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뭐 어떨지는 써봐야겠다.
장착을 해보니, 조용히 잘 돌아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