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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대부분 기획자가 사업을 맡고 있다. 

그닥 틀린 판단은 아니다. 

개발자가 맡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알고 넘어가야 할 사항들은 있다. 

사람의 성향이다. 

사람은 입체적이기 때문에 무우같이 잘리진 않는다. 

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기다려도 답이 안나오기 때문이다.


"만드는 사람과 파는 사람은 다르다."


Maker

사진 @Pixabay


기획자는 보통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드는 주체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안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이게 대세다.


그러다보니 CEO는 기획자에게 책임을 지운다. 

니가 만들었으니 니가 책임을 져라. 

일견 합리적인 것 같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 

기획자들은 "창의적인 작업가"들이다. 

생각보다 까칠하다.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이 있다. 

현상을 분석적으로 보고, 해결점을 찾는다. 

디자인 감각도 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한다.


다재다능한 걸로 보면 사업가는 맞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만드는 사람 Maker"이다. 

그들은 그렇게 해서 재미난 걸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코딩을 안할 뿐 개발자스럽다. 

시나리오 보드 그리려고 애쓰는 것 보면, '그 노력으로 차라리 개발을 하지.' 싶다.



Seller

사진 @Pixabay



반면 사업가는 돈을 벌어오는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을 파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성격이 다르다. 

언제든지 누구든지 딜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줄 것과 받을 것에 대해 명확한 자기 기준이 있다. 

필요한 때에는 간,쓸개도 빼어준다. 

도덕의식보다 자본의식이 더 투철하다. 

잘 만드는 것보다 얼른 팔고 땡치고 싶어한다. 

내가 만나본 훌륭한 Seller 들은 체면이나 자존심도 없었다. 

시야도 비교적 단기적으로만 본다.


영업형은 거의 100% 위와 같은 성격이다. 

전략형이나 마케터형이면 좀 다르긴 하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파는 사람이다. 

만드는 사람과 가치관과 성격이 아예 다르다.


Maker vs Seller


대부분 두 성향의 사람들은 정반대로 움직인다. 

만드는 사람은 깊게 파고들고, 파는 사람은 넓게 펼친다. 

물론 두 면모를 모두 가진 훌륭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흔치 않다. 

아직 훌륭한 사람을 못만났다면 평범한 사람들로 사업을 해야 한다.


그런데 CEO가 이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기획팀장에게 사업을 맡긴다. 

그런데 기획팀장은 보통 파는 데는 젬병이다.


그렇게 망하는 케이스를 심심찮게 보았다. 

없을 것 같은데 있다.

영업팀을 따로 두거나 CEO가 직접 영업을 뛰면 된다.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그냥 만드는 사람에게 파는 걸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간혹 영업팀에게 기획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경험이 짧아서 그런지 기획하는 영업팀은 아직 못봤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회사가 있다. 

정말 황당하다.


Make and Selling


만드는 것과 파는 것은 하나의 흐름이다. 

아마 모르는 CEO가 없을 거다.


하지만,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에게 엉뚱한 책임을 지워주면 답은 없다.

제 때 잘 알아서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걸 조직관리 역량이라고 한다.


답이 안나오는 사람한테 답을 기다리고 있으면 안된다. 

기회를 주는 것과 순진하게 기다리는 걸 착각하면 안된다.


요약


만드는 단계에서는 만드는 사람이 앞장서게 하고, 

파는 단계에서는 파는 사람이 앞장서게 하라. 


솔루션이 팔리지도 않는데 계속 뭔가 만들면 안된다. 

사용자 열명도 안되는데 기능은 벌써 11번가, 서버가 20대면 안된다. 

만들었는데 안팔리면 부족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 Sales.


자동차 판매에만 "판다"는 용어를 쓰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 같은 앱서비스에도 "판다"는 표현을 쓸 수 있다.

배너 광고나 마케팅 같은 것도 팔아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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