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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계획

앱추천. 스마트폰 사용시간 측정 관리 앱

by 회색연필 2018. 3. 28.

한창 이동통신 쪽에서 일할 때는, 이런 앱이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쓸 수 밖에 없었고, 중독을 걱정하는 것 자체가 업무에 소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동통신 쪽 일을 안하다 보니, 아무래도 중독을 고민해 봐야 할 순간들이 있다. 

눈이 피로하기도 하고, 야외 활동을 좀 더 늘리고 싶기 때문이다. 


평생 사무직으로만 살다 보니, 배 나온 아저씨 체형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체형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좀 더 건강하면서, 정신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이것저것 뒤지다가 다운 받아 본 앱 "넌 얼마나 쓰니"이다.


앱이름 : "넌얼마나쓰니"



앱 이름이 참 현실감이 넘친다. 

보통 앱이름을 명사로 짓는데, 의문문으로 지은 것은 꽤 파격적인 선택이다. 

개발자의 고민이 눈에 보인다. 


인터뷰( 플래텀 관련기사 ) 를 보니 2015년에 다운로드 44만에 MAU가 16만이다.

16만 가입자라 많다면 많지만 적다면 적은 숫자다.

현재 시점으로는 100만 다운로드가 넘었다. 

비율로 따져보면 MAU가 36만 정도 된다.


36만명이 모두 유료 가입자라면 괜찮은 수치겠지만, 무료 서비스라면 이 고객의 수치는 계륵이다.

수익모델을 붙이기 꽤 애매한 수치다.

다만, 성장세가 눈에 띄니 그나마 다행이다.


누가 쓸까?


리뷰를 보면, 불만을 표시한 사람들 대부분이 엄마다.

이 앱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통제하는데 쓰인다.

허용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잠겨 버리기 때문이다.


엄마들 입장에선 아이들과 협상하고, 대화를 이어갈 기회가 생긴다.

굳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사용을 막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일시잠금해제 같은 유료기능들이 불편할 때도 있다.

이건 기능의 문제라기 보다, 세상에 그런 일이 생기는 거다.


수익모델을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앱 기능으로 보면 자연스레 아이 통제앱으로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통제는 꽤 까다로운 고객들을 만들어낸다.

이런 생활앱들은 정체성을 진통제가 아니라 비타민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운 숙제다.


리포팅과 피드백을 강화하는 걸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통제보다는 계도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앱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회사에서 나온 앱이 몇 개 더 있으니 함께 깔아봐야겠다.



사용 이틀째인데, 사용시간을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하루에 5시간 넘게 사용한다니.

깨어 있는 시간이 16시간 정도 되니까, 하루의 1/3을 스마트폰을 보는 셈이다.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컨텐츠를 만들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재미난 건 "데이터사용량"도 알림 기능이 있다.

아이들이 10만원씩 요금을 쓰는 일이 아직도 있기 때문에 필수기능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요금제를 선택하기 위해 매우 유용한 정보같다.

한달에 데이터 2GB, 음성 100분 짜리 요금제를 쓰는데, 아무래도 데이터가 적은 느낌이다.



하루 5시간에 구동횟수가 87번이면, 3분 마다 스마트폰을 열어 보았다는 이야기다. 

만지작 거리고 있을 땐 항상 쳐다본다는 이야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비교기능이 있다.

전체 사용자들과 비교를 해주기도 하고, 40대 남자 아저씨와 비교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의 사용시간은 3시간을 조금 넘는다.

나는 다른 이들보다 1시간 조금 넘게 더 사용하고 있는 것.


본업이 프로그래머인 특성상 사용시간이 이 정도면 높게 느껴지진 않는다.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쯤은 스마트폰을 안보고 살고 싶다.


나라면 어떻게 만들까?


몇가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정리를 해봐야겠다.


우선, 엔터테인먼트앱은 아닌 것 같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앱은 확실히 아니다. 


그렇다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앱으로 포지션 하는 건 부담이 크다.

문제해결대가를 수익모델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객단가는 낮고 책임져야 할 일이 크다.


문제해결이란 아이들 허용시간이 지나면 앱을 잠가주거나 하는 것을 말한다.

부모가 한시적 허용을 해주는 것에 포인트사용을 하게 했는데

딱히 좋은 접근법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어렵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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