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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계획

"인터넷 서비스" 창업 준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by 회색연필 2022. 1. 9.

"이 아이템은 대박이야."

"창업하면 바로 100억쯤 꽂아줄 사람이 있을꺼야."

"이 아이템을 오픈하면, 누군가 나를 따라할지 몰라. 완전 비밀로 해야지."

"당장 회사를 그만 두고, 이걸로 창업을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조용히 상담을 해드리지만,

잘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주제로 글을 몇번 썼는데,

또 한 번 더 정리해 본다.

"사례 1"... 이다.

 

생각의 시작

인터넷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세는 두가지다.

"(1) 광고, (2) 제품팔기"

 

사람의 시선이 닿는 곳에 "광고"가 있고,

사람의 손이 닿는 곳에 "쇼핑몰"이 있다.

 

시선을 빼앗는 방법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다.

자극적인 소재나 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는 거다.

잠깐이지만 사람들은 클릭하며 들어온다.

 

반면, 제품을 파는 건 어렵다.

방법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뜻대로 되진 않는다.

제품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1) 오오~ 내가 원하던 거야.

(2) 오오~ 우리 아들한테 선물하고 싶은데

(3) 돈이 얼마 안하니 한 번 사보지 뭐.

(4) 내일 그 사람 생일인데...

(5) 기타 등등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제품을 사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품을 잘 파는 건 그냥 불가능하다.

 

아이템 선정

"정치뉴스"를 보다가,

"식기세척기"를 클릭할 수도 있다.

하지만 광고는 기본적으로 "유사한 관심사"에다 한다.

예를 들면, 항공할인권 광고는 "여행사이트"에다 한다.

 

...

그래서 여행사들이 "여행앱"을 만든다.

그런데 사람들이 안온다.

...

왜 안올까?

왜 안오는지 알아야 한다.

 

경품을 뿌리면 반짝하고 모인다.

그리곤 썰물빠지듯 빠져 버린다.

경품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뭐가 있어야 사람들이 올까?

사람들은 여행정보를 알고 싶어 온다.

"그곳이 어떤 곳인가, 갈만한가?"

그런 정보가 궁금해서 온다.

 

그런 정보를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여행기자가 채울 수도 있지만,

현지인들이 채우는 게 더 좋다.

 

그런데 돈 들여서 채우려면,

계속해서 돈이 들어간다.

무지막지하게 돈이 들어가서.

버는 돈 보다 쓰는 돈이 많으면 망한다.

 

... (생략)

 

좋은 아이디어 중의 하나는

내가 전문가여서 내가 채우는 거다.

내가 제일 많이 알고 있고,

내 입맛대로 재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타 등등...

 

사용자모으기

사람들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반짝하고 모으는 건 원하는 게 아니다.

 

꾸준히 10만, 20만 모여 있어야 한다.

내가 "영상"을 띄우면, 사람들이 그걸 봐줘야 한다.

이런 걸 lock-in 이라고 한다.

 

어떻게 해야 이런게 만들어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다.

"쉽게 되지 않는다."

 

사람이 계속 머무르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볼만한 "꺼리"가 있던지,

떠나기 힘든 "커뮤니티"가 있어야 한다.

 

이런 "꺼리"를 만드는 게

"인터넷 사업"에서의 "생산활동"이다.

 

이런 가두리 양식장을 만들기 위해

기능을 덧붙이며 "돈"을 붓는 거다.

그런 기능을 만드는 사람들이 개발자다.

 

어쨌든 이걸 잊으면 안된다.

이게 인터넷 서비스 사업의 본질이다.

 

사람

사람을 묶어두려면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은 입체적인 존재다.

 

착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니고,

어떤 사람이 착한 상태에 머무르는 순간이 있는 거다.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니고,

어떤 사람이 그 물건을 사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는 거다.

그 순간에 상거래가 일어난다.

 

사람들은 곧잘 이율배반적이 된다.

명품을 안 살 것처럼 하다가도 미친듯이 산다.

고상하게 살다가도 어느날엔 욕을 하며 싸운다.

 

예측할 수 없지만, 대중행동은 있다.

감동스토리엔 폭발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온라인에서의 행동과 오프라인에서의 행동이 다르다.

 

심리를 이해하거나, 데이터를 봐야 한다.

모두 예측하기 위해서다.

 

내 생각에 빠져 있지 말고,

객관적으로 시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 팔리는지 봐야

무엇을 팔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예측

돈을 예측할 수 없다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거다.

 

예측과정으로 남을 설득할 수 없다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거다.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얼마나 돈이 필요한지 설명할 수 없다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거다.

 

그런 내용으로 남을 설득할 수 없다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거다.

투자가들을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가를 설득하는 일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투자가를 설득한다는 건

금융적으로 보편성을 얻는 길이다.

 

직원들을 설득할 수 없다면

더 준비되지 않은 거다.

아무도 알아서 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도 알아서 일하지 않는 길을

CEO 혼자서 갈 수는 없다.

그거 생각보다 피말리는 일이다.

100%확률로 건강을 돈과 바꾸게 된다.

 

사업준비

아이디어는 그냥 아이디어다.

그 "꺼리"가 "아이템"이다.

 

그것만으로 "사업"을 시작해선 안된다.

사업진행 과정 전체가 시행착오가 된다.

반복된 시행착오는 자금을 말려버린다.

나를 빚더미 위에 올라 앉게 한다.

 

멋진 아이디어 하나 떠올랐다고 들뜨지 말고,

정말 사업을 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자신을 좀 더 준비된 상태로 만드는거다.

적어도 자기 확신이 생길 때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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