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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준비

마케팅 광고시스템을 만들어볼까?

by 회색연필 2018. 2. 8.

이 글은 광고시스템을 만들려는 초보창업가, 초보개발자 대상이다. 

광고인프라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레벨 제로짜리 개론 정도 된다.


레벨 50짜리 고수들에 눈이 팔려서 삽질하던 경험이다. 

사실 아무도 레벨 제로를 말해주지 않아서 삼천포로 참 많이 빠졌다.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디지털마케팅의 진화(디지털마케티의 진화, 출처 : https://medium.com/@rikwalters)


이 그림은 AISMedia 라는 디지털마케팅 회사가 그린 그림이다. 

사람들의 선호앱이나 기술에 따라 마케팅도 다양해진다.

그래서 결국엔 AISMedia를 찾아주세요. 이런 뜻이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고 숨겨진 개발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마케팅시스템. 사람들이 왜 이용할까?

우리는 편의점에 들르고, 스마트폰을 보고, 노트북을 본다. 주말에는 마트를 간다. 

디지털 마케팅이란 이런 곳에서 보는 모든 디지털 기기에 광고하는 것을 말한다. 

즉, 대부분의 인터넷 광고는 광고 인프라를 거쳐 우리가 보게 된다.


이게 왜 필요하냐 하면 사람들의 취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보는지 모른다. 

어떤 곳에 어떤 광고를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디지털 마케팅이 생겨났다.


광고를 하는 이유는, 사람은 알아야 지르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판매방법은 발견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발견되어지는 것이다.


광고를 계속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망설이기 때문이다. 

TV를 살까말까, 신발을 살까말까 사람들은 항상 망설인다. 

그래서 광고는 사고 싶지 않냐고 계속 묻는 것이다.


검색엔진에 광고하는 이유는, 정보를 찾는 사람들은 구매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이버 광고의 70%이상이 검색광고라고 한다.


그냥 냅두면 알아서 팔리지 않겠냐고? 

제조사는 이번달에 1만개를 팔아야 직원들 월급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가능한 빨리 많이 파는 게 좋다. 

그래서, 이런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다 장악한 거 아닌가?

네이버나 페이스북은 가게 주인이 직접 광고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네이버에만 광고하면 되지, 굳이 다른 곳에 광고를 해야하나?' 싶다.


하지만, 우리는 네이버만 보지 않는다. 뽐뿌게시판도 가고, 클리앙도 간다. 

그 외 작은 쇼핑몰에 들르기도 한다. 가게 홈페이지를 방문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네이버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40% 정도다.

물론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체가 다를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디지털 광고시장의 50%는 네이버라고 한다.)


즉, 대기업(네이버)이 아닌 곳은 나름대로 광고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 

누구는 광고주와 계약을 하고, 누구는 웹사이트DB를 가지고 있고, 누구는 광고 송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나름대로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역할에 따라 생태계 전반에는 다양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지금 출발하면 늦지 않을까?

AI가 나오면서 집안에 "누구", "기가지니" 등이 들어온다. 

어떤 사람은 스마트시계를 산다. 

사람들의 눈은 이렇게 신기한 것, 새로운 것을 따라 계속 이동한다. 

그래서, 광고산업은 새로운 기계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에게 도달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콘텐츠를 업그레이드 한다. 

그리곤 새로운 광고상품을 만들어서 광고주를 유혹한다.


광고업계가 새로운 시장에 계속 눈을 돌리는 이유는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광고 인프라는 자리를 잡으면 10년은 간다. 

반대로 말하면, 일단 누군가 자리를 잡으면 빼앗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래서 새로운 화면이 나오면 광고업계는 거기에 발맞추어 빠르게 변화한다.


참고로, 서비스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빼앗는다. 

그래서 사람을 많이 모으면 광고 효과가 크다. 

하지만, 본질적인 컨텐츠는 비슷하다. 

뉴스, 쇼핑, 정보검색, 메일, 영화, 음악 등. 단지 형태가 달라진다.


어떤 기술들이 사용될까?

광고시장에서 새로운 기술이란, 곧 새로운 서비스의 탄생을 의미한다. 

새로운 서비스는 새로운 사람들을 모아준다. 

그래서 광고시장은 항상 새로운 기술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데, 사물인터넷 하니까 화면이 작아진다. 

서비스는 "스크린"이 작을수록 어렵다. 

정보 노출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정보 전달이 필요한 서비스는 작은 스크린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특히 "뉴스". 

그래서, 사물인터넷이나 기가지니 같은 인공지능은 텍스트나 소리 중심의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텍스트나 소리 중심이라면 화면단이 가볍다. 앞쪽이 가벼우면 Backend 도 가벼우면 좋다. 

node.js 같은 가벼운 서버 프로그램들이 좋다. 증설하기 좋아서 대량 유저들을 상대하기도 좋다.


하지만, 추천이나 개인화 같은 복잡한 엔진이 들어가야 한다면 결국 Java Spring 이다. 

로직이 복잡해서 디버깅과 소스관리가 편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API... 유행이 지난 것 같지만, 돈을 벌려면 제휴와 광고시스템 연결은 필수이니 API 시스템은 필수다. 

클라이언트의 성능이 좋다면 웹프로토콜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프로토콜도 새로 정의해야 한다.


그리고, 기술이야기 외에 시스템 아키텍쳐도 중요해지는데 그건 여기서 스킵하자.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광고인프라는 광고를 진행시키는 "Operating part", 집행여부를 보여주는 "Business part", 

그리고 실제 돈을 처리하는 "Charging part"로 나뉜다. 물론 시스템들의 이름은 회사마다 다르다.


Operating part는 "사용자 대상"이다. 사용자 화면에 광고를 노출시키고, 반응을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그냥 배너 정도라면 광고회사가 모듈을 가지고 있다. 

iframe 으로 넣거나, API 를 심으면 된다. 

하지만, 사용자 반응에 따라 광고가 달라지면 좀 복잡해진다. 

이건 서비스 회사가 API 를 받아 직접 넣어야 한다. 

코드가 섞이는데 나중에 잘 발라 내기가 힘들다.


그런데, Operating part 는 기본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전제로 하다. 

사용자가 많지 않으면 장사가 안되는 거니까. 

그래서 대용량 트래픽을 초기부터 가정하고 구축한다.


Business part는 "광고주 대상"이다. "광고 주문"과 "실적 통계"로 구성된다. 

보통 웹화면으로 구성된다. 이런 화면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고 해도 크게 변화가 없다.


Charging part는 "요금청구용"이다. 정산과 빌링 시스템이 있다. 

보통 빌링 시스템은 요금징수, 정산 시스템은 수익 분배를 담당한다. 

포인트형 서비스, 제휴사업에 반드시 등장한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개발작업이 까다롭다. 

1원 오류가 수천만원 적자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트랜잭션 안정성을 높이려면 아무래도 컴파일러 기반의 서버 프로그램들이 유리하다. 

스트레스가 높아도 프로그램들이 버텨주기 때문이다.


참고로 정산이나, 빌링은 요금징수와 수익분배의 주체가 개발한다. 

광고회사일 경우도 있고, 서비스 회사일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결제 시스템은 보통 다날 같은 기존 인프라를 빌려 쓴다. 

금융법 등등의 사유로 이 업무까지 하려면 사업적으로 좀 복잡해진다. 

그냥 수수료를 주고 API를 호출하는 것이 좋다.


보통 사용자 스킨쉽이 큰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의 경우 기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가 심한 편이다. 

하지만, 서버로 가면 변화는 둔해진다. 컴퓨팅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개발자들이 필요할까?

서비스 개발자들은 바쁠 거다. 시장을 자극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기계가 나올 때마다 에러와 버그를 대응해야 할 수도 있다. 

기술도 복잡해질거다. 예외 케이스가 많아지면 코드도 복잡해진다.


반면 빌링시스템은 조용할 수도 있다. 과금규칙만 만들면 되니까. 

하지만, 요금을 합산, 검증 한다는 것은 여전히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월말, 분기말, 연말 결산 때는 민감해진다. 

그리고, 이벤트 요금 같은 건 대부분 따로 처리한다. 룰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데이터 활용은 좀 복잡해진다. 

데이터를 가공하는 엔지니어링과 상품가치를 부여하는 분석활동이 필요하다. 

그런데 분석활동은 인문학적 역량이 필요하다. 이건 나중에 이야기해보자.


빅데이터나 A.I 같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데, 이야기가 커지니까 여기서는 스킵하자.


어떤 어려움들이 있을까?

새로운 광고 사업자가 이 시장에 들어오기는 힘들다. 

기존 업체와 붙으려면 광고주나 소비자를 확보해야 한다. 

맨땅에서 개인이 하기 힘들다. 소자본도 힘들다. 자본이 많다면 모르겠다.


반면, 서비스는 스타트업이 해볼만한 일이다. 

이건 환경이 바뀌면 사용자층이 새로 형성된다. 

그래서 시장의 기존 순위가 리셋될 수 있다. 

그리고, 흔히 소비되는 흥미거리 컨텐츠들은 가벼운 편이다. 

그래서 비교적 구현이 쉽다.


과금 인프라는 개발자 입장에서 까다롭다. 

사업변화에 따라 유연해야 하지만 디버깅과 검증 때문에 무겁다. 

그리고 롤백이 힘들다. 특히 데이터 롤백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작업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업일정은 대부분 개발과 다르게 간다. 

일정관리, 조직관리, 갈등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사실 엔진개발이 아니라면 구축 기술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트래픽의 규모나 발생패턴은 서버의 기술구조에 중요하다. 

반면, 레거시와의 통합 시나리오는 여전히 복잡하다. 

그리고 엄청난 기술적 갈등을 포함한다.


사업적 기회는 기술적으로는 복잡한 갈등 덩어리일 수 있다. 

기술적 갈등과 조직적 갈등이 함께 숨겨져 있다. 

그래서 기회는 그걸 해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보상이라고 할 수있다.


무엇이 중요할까?

새로운 디지털 기기는 재미있다. 꽤 즐거운 장난감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더 재미있는 건 "데이터"이다. 고객의 활동 기록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데이터는 기술이 아니다. 고객의 파편이다. 

고객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수단이다. 

그게 서비스의 방향을 결정하게 해야 한다. 

고객을 이해하려면 잠시 코드를 내려 놓고 사색을 해야 한다. 

디지털 세상에 아날로그적 감성이 필요하다.


요즘 IT는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이다. 

그러니, 부가가치는 외형적 요소보다 사용성, 편리성 그런 것들에 의해 생겨난다. 

그리고, 그런 것은 사업성과도 관련이 깊다. 

쉽게 말하면, 개발의 문제와 사업의 문제는 완전히 다르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는 사업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의미한다. 

그리고 새로운 상품은 지름의 이유가 된다. 그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결론. 데이터가 중요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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