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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개발팀

좋은 개발자, 어떻게 구할까?

by 반포한강공원 2020. 11. 22.

Developer's Meetup

불을 끄러 다니다보니,
"좋은 개발자"라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런 개발자는 없다.

 

천재 개발자,

훌륭한 개발자

많이 만나봤지만,

"좋은 개발자"와는 멀었다.

 

나에게 "좋은 개발자"란,

"함께 일을 해봐서 좋은 개발자라고 남에게 소개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다.

아무리 좋다고 추천받은 개발자도

내가 직접 겪어보기전까진 판단하지 않는다.

 

내가 판단하는 좋은 개발자

이런 사람이다.


(1) 일을 믿고 맡길만한 개발자.
(2) 일처리를 똑부러지게 해주는 개발자.
(3) 꼭 결과를 내어주는 개발자.


일을 믿고 맡긴다는 건 이런 의미다.

 

- 결과를 내기 위해 행동한다.

- 행동하기 위해 선택한다.
- 선택하기 위해 자신만의 기준, 행동방침이 있다.

- 자기 기준을 가질 정도로 경험이 있다.

- (기준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뚜렷한 가치관이 있다.

- 그 가치관이 크게 나쁘지 않다.

 

이렇게 그 가치관까지 겪고 나서야

비로소 "좋은 개발자"라고 판단한다.

 

아참, 좋은 개발자는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간중간 계속 묻는다.

그래서 더 일하기 쉽다.

 

개발자의 정의

개발자란 소프트웨어를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이다.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잘 다루는 사람이다.

"착한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인가?"
"자바 마스터가 좋은 개발자인가?"

그건 이런 질문과 비슷하다.
"좋은 목수가 좋은 건축가인가?"

우리나라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집을 짓는다.
요즘 한국에선 좋은 목수가 좋은 건축가는 아니다.

부산 "광안대교"를 보자.
바다 위에 세운 큰 다리는

그야말로 종합예술이다.
좋은 목수이거나 좋은 설계자만을
좋은 건축가라 할 수는 없다.

 

"좋은 개발자 없나요?"

이렇게 묻지 말자.

잘못하면 호구취급 받는다.

 

이렇게 묻자.

"이런 거 만들고 싶은데

 이런 거 만들 수 있는 개발자가 없을까요?"

 

초보 사장님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1) 아직 뭘 만들지 모르지만 좋은 개발자를 만나면 해결될거다.

(2) 좋은 개발자를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해도 다 만들어줄거야.

(3) 좋은 개발자를 만나면 값싸고 쉽게 휘리릭 만들어줄거야.

 

명백한 착각이다.

 

(1) 네이버 개발자를 뽑으면 모든 게 다 해결될거야.

(2) 실리콘밸리 개발자를 뽑으면 모든 게 다 해결될거야.

(3) 구글 개발자를 뽑으면 글로벌 제품을 만들 수 있을거야.

 

더욱 더 착각이다.

 

개발자가 핵심인 인터넷 사업인데

개발자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거다.

사업을 시작할 준비가 안된거다.

 

무얼 만들지 먼저 정하자. 

좋은 개발자를 구하려면,

내가 무얼하고 싶은지 먼저 정리를 하자.

 

완벽하진 않아도 좋다.

적어도 30분 정도는 개발자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좋은 개발자는 절대 "잡코리아"에서 구하지 말고,

아는 사람을 통해 구하자.

 

"잡코리아"에도 좋은 개발자가 있겠지만,

누군가 보증해주는 개발자가 훨씬 더 실패확률이 적다.

내가 겪어본 개발자가 훨씬 더 좋긴하지만...

 

"당신이 겪어본 이 사람을 이야기해줘."

"당신이 생각하는 이 사람을 이야기해줘."

꼭 이렇게 물어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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