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면 유독 싫은 게 있다.

"KT Wifi 접속앱."

맨날 하는 일도 없이 메모리만 잡아먹는다.


'이거 삭제할 수 없나?'

삭제할 수도 없다.


게다가 OS단의 접속시도랑 쫑난다.

이것 때문에 Wifi가 붙었다 떨어졌다 한다.


'버럭. 도대체 이걸 왜 만든거야?'



원래 이 앱은 "Windows CE" 시절에 나왔다.

PDA 폰이 KT 와이파이망에 자동으로 접속하도록 도와주는 유틸이었다.


조금 어렵게 말하면, Windows CE 가 PPP 접속을 하도록 도와주었다.

사용자 이름과 암호로 접속인증을 수행했다.

원클릭으로 복잡한 과정을 해결해주니 기꺼이 깔 만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폰이 등장하면서 프로토콜 문제는 해결된다.

하지만, KT 사용자만 접속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이 앱이 그 역할을 했다.

'쩝, 그래. 그 정도까지는 용인해줄께.'


하지만, 아이폰에는 번들링을 못한다. 애플 만세다.

그래서 앱 없이 접속구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앱이 아니라 뒷단에서 인증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은 이거 없어도 된다.

뒷단에서 "자동 인증"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전혀 쓸 데 없는 앱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번들링 된다.

선불폰으로 사용되거나, 타사 USIM을 사용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삭제라도 할 수 있게 해주지...'

좀 화가 난다. 정말 쓸만한 걸 넣어주지. 돈도 많음시롱.



어쨌든 나는 필요없다.

그러니, 이제 이걸 완전히 죽여 보자.


우선 "KT Wifi 접속"앱을 띄운다.

잘 안뜬다면 깔끔하게 재시작을 한다.


이 앱은 이상하게 만들어서 구동실패 케이스도 많다.

암튼 잘 안뜨면 쫑나는 거니까 재시작을 한다.

여전히 에러가 뜬다면, Wifi 를 Off 한 상태에서 앱을 구동시켜 보자.

내 건 그렇게 하니 뜨더라.



자, 이제 화면이 떴다.

"설정" 탭을 누르고 화면을 조금만 내려 보자.

"App 종료"라는 메뉴가 보인다.


'어라, 이거 누르면 되는거야?'

'삭제는 못하면서?'


민원이 많았나 보다.

이렇게 사용자가 끌 수 있는 기능을 넣어두었다.

담당자가 머리를 쓴 것 같다.

빼는 건 결정할 수 없으니, 자기 선에서 최대한 노력한거다.

이해는 된다. 고맙다.


암튼 이 "App 종료" 메뉴를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문구가 나온다.



"어플리케이션, 위젯, 인디케이터의 기능이 모두 종료됩니다."


인티케이터까지 종료된다는건 "알림바"에 안나타난다는 이야기다.

땡큐. 내가 원하던 거야.


"App 종료"를 선택하면 이 앱이 메모리에서 내려간다.

더이상 Wifi 접속이 쫑나지 않는다.


물론 클릭하면 다시 실행되며 메모리로 올라온다.

그러면 다시 "App 종료"를 선택한다.

이렇게하지 않으면 계속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된다.


삭제할 수 없으니, 현재로선 이게 최선이다.

빨리 정책이 바뀌어서 삭제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필요하면 "원스토어"에서 다운받게하면 되잖아!'

삭제할 수 없으니 올려놓은 앱도 없다.

진짜 없다. "원스토어"에도 없고, "구글 플레이"에도 없다.


KT도 고객들이 싫어하는 걸 분명히 알고 있을 거다.

하지만, 아무도 이걸 개선하지 않는다느 게 안타깝다. 

제발 좀 잘 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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