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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속도, 사업의 속도, 자금 소진 속도 시장을 발견하고, 서비스를 만들고, 상품을 출시하면, 많은 사람들이 살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한두달 안에 반응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창업가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 기대한다. 희망한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감안해야 할 두 가지 요소가 있다. 1. 시장의 속도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구매가 전파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1) 우리 상품이 엄청 좋음 + (2) 어떤 한 사람이 우리 상품에 대해 너무 감동을 받음 + (3) 그 사람이 옆 사람에게 우리 상품을 너어무 칭찬을 함 + (4) 옆 사람이 그 사람의 칭찬에 마음이 혹함 + (5) 그 사람이 다시 상품 파는 곳에 와서 우리 상품을 구매함 + (6) 그 사람이 우리 상품을 써보고 다시 너무 감동을 받음 .. 2023. 12. 6.
SFF 케이스 1U 파워 서플라이 교체하기(Xindongli 400HDL) 9월에 당근으로 구매한 미니타워. 아들아이가 망가졌다고 투덜댄다. 한 ... 달 ... 안된 것 같다. 그러고는 그냥 방치. 쩝. 갱신시켜 보려고 케이스를 뜯었다. 1U 짜리 파워서플라이 당근마켓에선 분명히 Flex 1U 300W... ...라고 적혀 있던 것 같은데, 뜯어보니 400HDL 이다. 뭐가 다르지? 제조사 Xindongli 흥동력 = 동력이 넘친다. ...라는 뜻이다. 1U 는 1Unit 이라는 뜻인데, 서버를 꽃는 "랙" 때문에 생긴 용어다. 1칸의 높이가 1U 인 것. 보통 44 cm 정도 된다. 서버랙은 서버 몇 개를 쌓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케이스니까. 이걸 Unit 으로 표현하는 거다. 1U 면 1칸 높이를 쓴다는 것. 400 은 전력 Watt 를 의미한다. 300W면 300, .. 2023. 11. 21.
정보과잉의 시대 : 어떻게 살 것인가? 요즘은 ... 검색을 해보면 없는 정보가 없다. 유튜브로는 동영상까지 찾아 볼 수 있다. 글로 알 수 없는 움직임까지 볼 수 있는 거다. 숏츠와 릴스 - 심지어 요약 영상까지 볼 수 있다. ChatGPT - AI가 추천도 해주고 설명까지 해준다. 이른바 이젠 모르는 건 없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정보과잉의 시대." 그런데 정보는 왜 필요할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좀 우아한 이야기를 하자면... "내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다." 어떻게 해야 내 삶이 좋아질까? 폭넓은 정보를 바탕으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선택을 하려면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게 "나의 주관"이다. 주관이란, 내가 생각하는 관점, 시각을 말한다. 주관은 "정보"가 아니라 신념이다. 필요에 따라 .. 2023. 11. 12.
경영학도의 스타트업에 대하여 오늘 아침 "프라이머"(VC)를 이끄는 "권도균 대표님"께서 이런 글을 올렸다. 아주 많이 공감이 가서 조금 더 정리를 해본다. "사람을 잘 쓰는 걸로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 적지 않은 경영학과 졸업생들이 이런 생각으로 창업을 한다. 경험이 없는 분야에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 원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을 쓰려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월급 줘야 하니까 ! 그런 사람을 많이 써야 하고 오래 써야 한다. 더구나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제품을 팔 때도 돈이 들어간다. 생각보다 꽤 큰 돈이 들어간다. 이런 돈은 스타트업이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 심지어 실패할 수도 있다. 실패해도 재기하려면 뒷탈이 없는 돈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돈을 빌리지 않고 "투자"를 받는다. 투.. 2023. 11. 9.
제품을 만들기 전 알아야 할 것 : 롱테일 법칙, 파레토 법칙 내가 블로그 글을 쓰는 이유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을 선호하지 않고, 블로그에 글 올리는 걸 좋아한다. 페이스북은 지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전파성이 좋은 반면 검색이 거의 안되기 때문이다. 나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론을 만들려는 게 아니다. 내 명성을 올리고 싶은 것도 아니다. 나는 조용히 돈벌어서 편하게 살고 싶다. 그러려면 시장이 활발하고 잘 돌아야 한다. 내 경험이 필요한 사람에게 닿아, 그 사람이 필요한 의사결정을 잘할 수 있기 바란다. 즉 과거의 경험이 새로운 사람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조금씩 좋아지다 보면 뭔가 더 나아지겠지. 그래서 휘발성이 높은 SNS보다, 5년 10년이 지나도 검색될 수 있는 블로그를 더 좋아한다. 기술 경험은 이렇게 오래 되어도 누군가에게 여전히 .. 2023. 11. 8.
K68 알리산 기계식 키보드 구매후기 : ZIYOULANG 기계식 키보드 K68 XT, AT 시절에는 기계식 키보드를 썼다. 멤브레인 방식이 나오면서 대부분 그 방식으로 넘어갔다. 딸깍 거리지 않고 조용해서 좋았다. 유행은 돌아온다고 다시 기계식 키보드를 쓴다. 그동안 별 생각이 없었는데, 알리에서 엄청난 세일을... 10달러로 나오다 보니 손이 안나갈 수 없었다.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5.0 x 2개 채널 2.4GB 무선리시버로 통신 가능(기본 장착) 그리고 키캡을 바꿀 수 있다. 68키라서 숫자패드도 없고, 숫자랑 Function Key 가 통합되어 있지만, 하나 질러봄직하다. 언제 써야 할까? 키보드 숫자가 적기 때문에, 숫자입력이 많은 엑셀 업무에는 적합하지 않다. Insert/Delete/Home/End 등이 불편하기 때문에, 긴 글을 써야 하는 업무에도.. 2023. 11. 4.
카메라 시장, 어떻게 변했을까? : 파괴적 혁신 사례 (1) 파괴적 혁신 - 기존의 시장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재편함으로써 자기 위치를 차지하려는 전략 - 보통 저가 제품으로 승부해서 시장을 장악한다. (2) 존속적 혁신 - 기존의 시장질서를 활용하여 성능과 품질을 개선하려는 전략 - 보통 고가 제품을 만들어 수익성과 매출을 높인다.​ 파괴적 혁신의 두번째 사례가 "카메라 시장"이다. 사실 이건 좁은 의미가 아닌 넓은 의미이다. 기업 하나가 일부러 취한 전략이라기보다, 기술혁신 때문에 시장이 완전히 재편된 것이다. 어떻게 변한 건지 알아보자. 1. 기존 카메라 시장 카메라 시장은 "카메라(렌즈)" + "필름" + "인화" 시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카메라는 니콘, 소니 등이 메인이었고, 필름과 인화지는 코닥, 후지 사등이 메인이었다. "필름"은 ".. 2023. 10. 26.
음반시장, 어떻게 변했을까? : 파괴적 혁신 사례 (1) 파괴적 혁신 - 기존의 시장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재편함으로써 자기 위치를 차지하려는 전략 - 보통 저가 제품으로 승부해서 시장을 장악한다. (2) 존속적 혁신 - 기존의 시장질서를 활용하여 성능과 품질을 개선하려는 전략 - 보통 고가 제품을 만들어 수익성과 매출을 높인다. 파괴적 혁신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두가지 사례가 있다. 바로 "필름 카메라" 산업과 "음반" 산업. 이 중에서 "음반" 산업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누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1. 음반이란 "음반"이란 원래 축음기의 LP 판을 말한다. LP란 Long Play record의 약자이다. "반" 자는 편평한 접시 같은 걸 말한다. "음"은 음악을 말하고... 노래를 저장했다 두고 두고 .. 2023. 10. 4.
개발자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 종묘 종로 종묘 앞이다. 70세는 넘어야 명함을 내밀 듯한 분위기다. 자세히 보면 제법 멀끔한 분들이 많다. 10년 전과는 많이 다르다. 사무직이었던 분들이다. 개발자들은 저 나이가 되면 어디에 있을까? 여전히 네이버, 카카오 같은 곳에서 짱짱하게 개발할 수 있을까? 단연코, 아니다! 개발자 퇴사연령 네이버는 퇴사연령이 40대 초반이다. 이후에는 스타트업을 가든 치킨집을 열든 해야 한다. 50대는 프리랜서로 일해도 부담스러워하는 나이다. 작은 회사 사장님이기 때문이다. 내공이 CTO 급 이상이라 일단 대화에서 압도된다. 압도되는 사람과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젊은 직원들이 눈치를 보고 고객들도 눈치 본다. 왠간한 일 아니면 대하기 어려워서 일을 잘 안준다. 60대까지 개발이야 할 수 있겠지만 역시..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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